말씀과 함께하는 시간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본문 바로가기
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by 필로테아 2024. 6. 30.
반응형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어부였던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 가운데 하나다. 열두 사도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야고보 사도는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특히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공경을 받고 있는데, 그곳에는 사도의 이름으로 봉헌된 유명한 성당이 있다.

반응형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제1독서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4,7-15

형제 여러분,

7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10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리하여 우리에게서는 죽음이 약동하고 여러분에게서는 생명이 약동합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 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믿음의 영을 우리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주 예수님을 일으키신 분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여러분과 더불어 당신 앞에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 모든 것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은총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반응형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복음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반응형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2024년 7월 25일 매일미사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이 말씀을 보면, 야고보와 요한만이 아니라 제자들 모두 높아지고 싶은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목받고 싶은 마음, 높아지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등은 교회 안에서 특별한 부르심이나 직분을 받게 되면 쉽게 찾아오는 유혹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을 쫓아가다 보면, 우리 안에 하느님을 따르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져 버립니다. ‘하느님 일의 주인’이 되어 버려, ‘하느님의 뜻을 찾는 기도’는 메말라 가고 복음적 판단도 흐려지게 됩니다. 시기, 질투, 상처, 미움, 증오, 분노, 교만이 열매를 맺습니다.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내야 할 부르심 또한 자신을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려는 도구나 권력으로 써 버립니다.

 

반응형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하느님을 잃어버리는 불행한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겠습니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는 ‘사도직’이라는 엄청난 보물을 ‘질그릇’에 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서 ‘질그릇’은 바오로 사도 자신을 뜻합니다. 질그릇은 깨지기 쉽고 보물을 담을 만한 그릇도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사도직이 바오로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볼품없는 그를 통하여 당신 힘을 드러내시는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자리는 ‘구유’였고, 마지막 자리는 ‘십자가’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볼품없고 낮은 모습으로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받은 부르심과 직분이 ‘하느님의 힘’을 드러내려면 우리 스스로가 질그릇이 되고, 주님의 거처인 구유와 십자가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잃어버린 봉사자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봉사자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잃어버린 봉사자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아멘.(김재덕 베드로 신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