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1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오늘의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친척이며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루카 1,39-56 참조) 기념하는 날입니다. 축일을 5월 31일로 정한 것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월 24일) 사이에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2025년 5월 31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제1독서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18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31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5월 31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오늘의 묵상
사람들을 서로 모으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이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천사에게 하느님의 계획을 들으셨고(루카 1,26-38 참조), 그 무렵 길을 떠나시어 즈카르야의 집에 가 엘리사벳을 만나십니다. 나자렛에서 즈카르야의 집이 있는 유다 시골 마을 아인 카림까지는 약 150킬로미터로, 성모님의 여행길은 멀었습니다. 일부러 누군가를 찾아가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방문하는 사람 못지않게 맞이하는 사람도 힘이 듭니다. 청소와 음식 마련뿐 아니라 그가 돌아갈 때까지 내내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담스럽고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라는 말도 있겠지요. 그러나 방문자인 성모님께서 사랑으로 돌보는 이셨음이 분명합니다. 성모님께서 석 달 동안 친척 엘리사벳의 출산을 다 도우시고 나서야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가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칭찬하고 격려하며 하느님을 찬송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구원의 대화입니다. 우리는 뒤에서 남들을 깎아내리는 험담을 하기도 합니다. 교회 공동체의 많은 분란이 여기에서 비롯합니다. 말은 돌고 돌아 결국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 상처를 입히고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지요. 뒤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그 말을 옮기는 사람이 더 나쁘다는 것을 아십니까? 험담은 보통 시기심이나 말실수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옮기는 사람이 없다면 사라져 버리고 말 일입니다. 그런데 말을 옮기는 사람 때문에 당사자의 마음이 분노로 뒤흔들리고 요동칩니다. 우리는 말 옮기는 이를 자신의 편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적에 가깝습니다.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지혜로 예의 있게 잘라 낼 줄 알아야 합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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