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6일 매일미사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2025년 6월 16일 매일미사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제1독서
우리를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6,1-10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3 이 직분이 흠잡히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4 오히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곧 많이 견디어 내고, 환난과 재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5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겪으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또 수고와 밤샘과 단식으로,
6 순수와 지식과 인내와 호의와 성령과 거짓 없는 사랑으로,
7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힘으로 그렇게 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에 의로움의 무기를 들고,
8 영광을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중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우리는 늘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진실합니다.
9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죽어 가는 자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10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16일 매일미사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6월 16일 매일미사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바보!” 오늘 복음을 문자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듣게 될 말입니다. 그는 누구나 이용하려 드는, 이른바 ‘밥’이나 ‘봉’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이 원리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논리로는 바보로, 모자란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도 자신을 “바보야!”라고 부르셨지요. 예수님께서도 스스로 그렇게 모두에게 밥이 되어 주시다가 악한 자에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분께서 세상을 이기신 방법이었습니다. 십자가의 무력함이 악을 이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마태 5,38)라는 ‘탈리오의 원칙’을 뛰어넘어 악의 고리를 끊으십니다. 동태 복수법을 동태 포기법으로 이기라는 말씀입니다. 악에 악으로 대응하면 결국 악만 남기 마련이니 상대의 악에, 몰염치한 요구에 선과 관대로 대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비폭력은, 비겁하고 무기력한 순응이 아니라 용감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한 군인에게 뺨을 맞으셨을 때 “내가 옳게 이야기하였다면 왜 나를 치느냐?”(요한 18,23) 하신 말씀에서도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이 말씀은 당신께서 겪으신 부당함에 맞서 정당하게 항의하신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단순히 인내하고 양보하라는 것이 아니라, 용감하게 나서서 정의와 진리를 옹호하고 약자들을 위하여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라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물러섬이 비겁함이 아니라 사랑이 되고, 우리의 저항이 폭력이 아니라 정의와 진리를 지키는 수단이 되도록 식별과 지혜의 은총을 청합시다.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6월 18일 매일미사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5.12 |
---|---|
2025년 6월 17일 매일미사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5.12 |
2025년 6월 15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의 묵상 (0) | 2025.05.12 |
2025년 6월 14일 매일미사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5.12 |
2025년 6월 13일 매일미사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0) | 2025.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