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매일미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오늘의 묵상

복음서 여러 곳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 아래와, 예수님의 무덤 곁에 있던 여인이며(마태 27,56.61 참조),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사람으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요한 20,11-18 참조).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시대의 교회가 여성의 존엄과 새 복음화와 하느님 자비의 위대한 신비를 더욱 깊이 성찰하도록 부름받았으며,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가 그 본보기로 합당하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예식이 기념일에서 축일 등급으로 로마 보편 전례력에 들어가도록 하였다(교황청 경신성사성[경신성사부], 2016년 6월 3일 교령 참조).
2026년 7월 22일 매일미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제1독서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 아가의 말씀입니다. 3,1-4ㄴ
신부가 이렇게 말한다.1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2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3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22일 매일미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복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2.11-18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내 형제들에게 가서,‘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6년 7월 22일 매일미사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오늘의 묵상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요한 20,1) 한 여인이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예수님의 무덤으로 향합니다. 구원에 대한 열망은 차가운 주검보다 더 빠르게 식어 버렸고, 이제 아무도 그 곁을 지키지 않습니다.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다른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음을 발견하고는, 누군가 그분을 모셔 갔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울고 있는 마리아 곁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가오십니다. 마리아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매던 분께서 눈앞에 계신데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마리아야!”(20,16) 그제야 마리아의 눈이 열립니다. 죽은 사람과 다름없이 살아가던 자신을 살아 있는 인격체로 대해 주신 오직 한 분,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고 삶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바로 그 ‘스승님’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세상이 제아무리 ‘신은 죽었다.’라고 하거나 ‘예수는 없다.’라고 외치며 주님을 무덤에 묻으려 해도, 그분께서는 틀림없이 살아 계십니다. 모두 그분을 외면하고 떠나갈지라도 오직 한 사람, 무덤으로 달려가 눈물 흘리며 그분께서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려는 그 ‘한 사람’이 존재하는 한, 부활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사건이 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을 만나는 그 ‘한 사람’이 되어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20,18).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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