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7일 매일미사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암브로시오 성인은 340년 무렵 이탈리아 트레비리(현재 독일의 트리어)의 로마인 가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찍부터 법학을 공부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였고, 로마에서 공직 생활도 하였다. 그러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교로 선임되고, 그 뒤 아리우스파에 맞서 올바른 신앙 교리를 옹호하였다. 그는 특히 전례와 성직의 개혁을 꾸준히 실행하였으며, 한편으로는 황제의 간섭을 물리치고자 노력하였다. 암브로시오 주교의 훌륭한 성품과 탁월한 강론은 마니교의 이단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교회로 이끌기도 하였다. 성인은 397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예로니모 성인과 아우구스티노 성인, 그리고 대 그레고리오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회 학자’로 칭송받고 있다.
2024년 12월 7일 매일미사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네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반드시 자비를 베푸시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0,19-21.23-26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9 “예루살렘에 사는 너희 시온 백성아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
20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너희의 스승을 뵙게 되리라.
21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23 그분께서 너희가 밭에 뿌린 씨앗을 위하여 비를 내리시니
밭에서 나는 곡식이 여물고 기름지리라. 그날에 너희의 가축은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24 밭일을 하는 소와 나귀는 삽과 거름대로 까불러 간을 맞춘 사료를 먹으리라.
25 큰 살육이 일어나는 날, 탑들이 무너질 때 높은 산 위마다, 솟아오른 언덕 위마다, 물이 흐르는 도랑들이 생기리라.
26 또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7일 매일미사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5─10,1.6-8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4년 12월 7일 매일미사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가엾은 마음’을 지니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과 아픔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9,35)라고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 누구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그런 존재입니다. 외면하거나 잊을 수 없으며,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대림 시기는 우리 모두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셔서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이사 30,19)라는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하십니다(마태 10,6 참조). 오늘 복음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말씀 전에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10,5). 예수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이나 사마리아인들보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을 먼저 선택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그들이 ‘다른 민족들’과 ‘사마리아인들’보다 하느님의 구원에서 멀리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아주 익숙하면서도 그분께 가는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가엾은 마음’을 지니신 예수님께서는 이들까지도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에서 소외되지 않습니다.
그분께 단 한 순간도 잊힌 적이 없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십시오.
“모두 고쳐 주셨다.”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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