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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예식 및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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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예식 및 오늘의 묵상

by 필로테아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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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예식 및 오늘의 묵상

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예식 및 오늘의 묵상

파스카 성야의 모든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로,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합니다.

 

 

용어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성삼일 관련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스카 뜻, 성목요일, 성금요일 뜻, 성토요일 미사없는 날 [ 먼저 보러가기]

 

 

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빛의 예식

1. 불 축복과 부활초 마련 예식

 

빛의 예식을 위해 성당 밖 적당한 자리에 화롯불을 준비합니다.

이 화롯불 주변에 신자들이 모두 모인 후 신부님과 봉사자들이 함께 이 화롯불 쪽으로 갑니다. 

 

 이때,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가되, 행렬 십자가와 촛불은 들고 가지 않게 됩니다. 만약, 성당 밖에서 화롯불을 준비할 수 없을 경우에는 성당 문 안쪽에서 할 수도 있고(13항 참조), 화롯불을 성당 밖에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형편에 맞추어 불 축복 예식을 거행합니다.

모두 화롯불 주변으로 모인 후, 신부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말씀하시고 신자들과 함께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이어서 신부님은 모여 있는 신자들에게 아래와 같이 혹은 재량대로 부활 성야 예식에 대한 간단한 풀이를 합니다.

 

1.-1) 새 불을 신부님이 축복하시다

 

부활 성야에 대한 말씀 이후 신부님은 팔을 벌리고 아래와 같이 기도하며 불을 축복합니다.

 

1.-2) 파스카 부활초 예식

새 불을 축복한 다음, 봉사자 한 사람이 파스카 초를 들고 주례 신부님 앞으로 갑니다.

 

파스카 초를 주례 신부님에게 들고 가면 신부님은 부활초에 대한 예식을 거행하십니다.

파스카 초에 필기구로 십자를 긋고, 십자 위에 그리스 글자 A(알파), 십자 밑에 Ω(오메가)를 씁니다. 그 후, 십자가 표기의 팔 위와 아래 칸에 그해 연도의 네 숫자를 한 자씩 쓰면서 그 사이사이에 아래와 같이 기도하게 됩니다.

 

신부님께서 부활초의 십자 표시와 다른 글자들을 새기고 난 후, 부활초에 미리 파 놓아져 있는 구멍에 예수님의 다섯 상처를 상징하는 향덩이를 십자가 모양으로 하나씩 순서대로 꽂으며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1. 주 그리스도님,

2.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우신 상처로

4. 저희를 지켜 주시고

5. 보살펴 주소서. 아멘.

 

파스카 성야에 등장하는 부활 초(파스카 초)의 의미

성당에서 자주 보게 되는 위의 사진과 같은 부활초(파스카 초)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부활초의 표기된 내용의 의미를 혹시 알고 계신가요? 부활초에는 각 표기마다 고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먼저,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면서 가운데 십자가 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알파(Alpha)에서 따온 'Α'와 십자가 아래쪽에는 오메가(Omega)를 뜻하는 'Ω' 표시가 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시작이요, 마침이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표기의 사방에는 그 해의 연도 수를 적어줍니다. 위에 사진에서는 2024년의 부활초로 2024가 적혀있습니다. 이 부활초에는 십자가 표시의 양 끝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이 구멍은 위에 '빛의 예식'중에 언급되었듯이 부활성야미사 때 신부님이 빛의 예식을 거행하면서 향덩이를 꽂게 됩니다. 이때 위의 사진처럼 못을 연상케 하는 5개의 향덩이 꽂게 되는데요. 이는 그리스도께서 수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 때의 다섯 개의 상처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5개의 향덩이가 있습니다. 부활초는 성령강림대축일까지인 부활시기 50일 동안 제대 옆에 세워지게 되고 미사 거행 중에 점화하게 됩니다.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미사 때는 이 부활초에서 받은 불씨로 자신의 초에 불을 댕김으로써 예수님의 빛을 나누어 받게 됩니다. 이후에는 부활초가 세례식이나 장례미사 중에 사용됩니다.

 

 

1.-3) 파스카 부활초의 점화 예식

신자들이 성당에 모인 상태에서 신부님은 파스카 초에 대한 예식을 마친 다음, 파스카 초를 든 복사들과 함께 성당 입구 쪽으로 걸어가 섭니다. 교우들은 할 수 있으면 신부님이 향한 쪽으로 돌아 섭니다.

신부님은 축복된 새 불에서 파스카 초에 불을 댕겨와 부화초를 점화합니다.

부활초에 불을 밝히면서는 아래와 같이 기도합니다.

 

  앞선 예식들과 관련하여 가톨릭 주교회의는 문화에 더 잘 어울리는 다른 양식으로 할 수 있수도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불을 점화하면서 보좌신부님이나 부제 혹은 봉사자(복사)는 앞으로 가서 부활초를 받아서 들고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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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엄한 행렬

 

2.-1) 향로에 향을 피우는 예식

파스카 부활초를 점화하고 나면, 향로 봉사자가 다가와 주례 신부님 앞으로 갑니다. 이때, 신부님은 화로에서 달아오른 숯의 불잉걸을 집어 향로에 넣거나 향합에서 숯을 집어 향로에 넣고 향이 피어 오르게 합니다.

신부님이 향로에 향을 넣을 동안 다른 봉사자들은 촛불 심지를 준비합니다. 신부님은 보통 때처럼 향을 넣은 다음, 파스카 초를 들고 선 부제 혹은 알맞은 복사(봉사자)가 장엄한 행렬을 시작합니다.

 

2.-2) 장엄한 행렬

향로 봉사자는 향이 피어오르는 향로를 들고 맨 앞에 서서 가며, 뒤에는 파스카 부활 초를 들고 있는 부제님이나 복사가 이어 행렬을 합니다. 그 뒤로 신부님과 다른 복사(봉사자)들과 신자들이 따르게 됩니다. 이때, 모든 신자들이 불이 붙지 않은 초를 손에 들고 가게 되며, 오직 점화된 부활초의 빛을 따라 뒤따라 걸어가게 됩니다.

  이 행렬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두운 밤길을 인도했던 불기둥을 예식으로써 상징하기도 합니다.

 

 

 행렬이 이어져 성당 문 앞에 도달하면, 파스카 초를 들고 있던 부제 혹은 복사(봉사자)는 그자리에 멈춰 섭니다. 그리고는 보좌신부님이나 주례 신부님께 파스카 초를 전해드리면 신부님은 부활초를 받아 그 자리에서 최대한 높이 쳐들고 아래와 같이 노래합니다.

 

 

 

신부님은 파스카 초에서 불을 댕겨 신부님의 들고 계신 자신의 초의 불을 점화합니다. 신부님 개인 초에 점화가 끝나면, 보좌신부님 혹은 부제가 부활 초를 들고 행렬을 합니다. 향로 복사(봉사자)는 향로 잡이를 들고, 신부님보다 앞에서 향을 피우며 행렬해 가며 이때, 신자들이 고개를 숙여 절을 하면, 향로를 흔들어 분향을 합니다. 다른 복사들은 부활초에서 심지로 불을 댕겨와 초복사들의 초에 촛불을 붙여주고, 행렬을 시작합니다.

행렬이 성당 가운데 중앙쪽에 이르면,  멈춰 서서 보좌신부님이나 부제는 파스카 초를 높이 들고 아래와 같이 또 노래합니다.

 

 성당 중앙에 들어서면 보좌신부님은 멈추어 서서 부활초를 높이 쳐들고 있고, 신자들은 봉사자들이 부활초에서 옮겨온 불씨 심지를 전례 봉사자들에게 전달하며 전례봉사자들은 신자들이 모두 자신의 초에 촛불을 붙일 수 있도록 신자석 중간, 중간까지 심지를 전달합니다. 이때 심지를 건네받은 신자들은 자신의 초에 직접 촛불을 밝히고 행렬을 이어가게 됩니다.

부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신자들을 바라보고 서서 파스카 초를 높이 들고 세 번째로 노래합니다.

 

 

 다음으로 부제는 독서대 옆이나 제대 중앙이나 마련된 큰 촛대나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파스카 초를 꽂아 놓습니다. 이때, 성당 안의 모든 초에 불을 점화하고, 제대 초는 아직 켜지 않습니다. 제대에 이르러 신부님은 주례석으로 가고, 신부님의 초는 봉사자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3. 파스카 성야 파스카 찬송

부제는 복음 봉독 전, 향로에 향을 넣고 사제의 축복을 청합니다. 부제는 신부님에게 다가가서 "축복하여 주십시오." 하며 축복을 청하고 신부님은 조용히 아래와 같이 말하며 축복하십니다.

 

[사제의 축복]

╋ 주님께서 그대의 마음과 입술에 머무시어

그대가 주님의 파스카 찬송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부제는 응답한다.

 

[부제의 응답]

● 아멘.

(부제 아닌 평신도가 부활 파스카 찬송을 할 때에는 이 축복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부제는 예식서와 초에 분향하고 독서대나 간이 독서대에서 파스카 찬송을 노래하게 되는데, 이때 모든 신자들은 손에 촛불을 켜 들고 서 있습니다. 

부제가 없을 경우, 평신도 선창자가 이 파스카 찬송을 할 수도 있고, 주례 사제나 공동 집전하는 다른 사제가 파스카 찬송을 할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부제가 아닌 성가대원이 이 부활 찬송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아래 괄호() 안의 부분 “이 거룩한 …… 또한 사제와 함께”를 생략하거나 ‘짧은 부활 찬송’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주교회의에서는 교우들의 응답을 삽입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파스카 찬송 긴 노래

╋ 용약하여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여라, 천상의 거룩한 영들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선포하여라, 위대한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여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하신 임금의 눈부신 광채로

이 세상의 온갖 어두움 모두 사라져 버렸네.

기뻐하여라, 어머니인 교회

부활하신 주님 빛이 가득한 교회.

백성의 드높은 찬양 노래 이 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여기 모인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 거룩하고 놀라운 빛을 바라보며

우리 함께 전능하신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간청합시다.

아무 공덕도 없는 저를 부르시어 성직 대열에 세우셨으니 주님의 찬란한 빛을 비추시어

이 파스카 초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부제〕의 영과 함께.)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과 뜻을 다하여 소리 높여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외아드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영원하신 아버지께 아담의 빚을 갚으시고

거룩한 피로 옛 죄를 씻으셨나이다.

이 파스카 축제에서

참된 어린양 죽임을 당하시어

문설주에 바른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나이다.

이 밤에 주님께서는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자손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를 마른 발로 건너게 하셨나이다.

이 밤에 불기둥의 빛으로

죄악의 어두움을 몰아내셨나이다.

이 밤에 온 세상 어디서나

세속의 악습과 죄악의 어두움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구하시어

은총을 다시 주시고 거룩하게 하여 주셨나이다.

이 밤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시어

저승에서 승리하여 오르셨나이다.

그리스도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셨으면

우리의 태어남에 무슨 뜻이 있으랴.

오, 놀라워라,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자비.

오, 크시어라,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사랑.

종을 속량하시려 아들을 내어 주셨네.

오,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 죄를 없애셨네.

오, 복된 탓이어라!

그 탓으로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네.

오, 참으로 복된 밤,

그리스도께서 저승에서 부활하신 밤

너 홀로 그 시와 때를 알았네.

이 밤은 기록된 대로

대낮 같이 밝으리니

이 밤은 나의 빛, 나의 기쁨.

이 밤은 거룩한 힘으로

모든 죄악을 몰아내고 모든 허물을 씻어 주네.

죄인들에게 깨끗함을 돌려주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아 주네.

미움을 물리치고 화합을 이루며 권세를 누르네.

거룩하신 아버지,

이 은총의 밤에 찬미의 저녁 제사를 받으소서.

거룩한 교회는 벌들이 만든 이 초를

봉사자의 손으로 장엄하게 바치며

아버지께 이 제사를 봉헌하나이다.

불기둥의 찬미 소리 들려오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찬란한 불이 밝혀졌네.

불꽃은 여러 갈래 퍼져 나가도

그 빛 변치도 줄지도 않으리라.

어미 벌이 마련한 이 고귀한 밀초가 녹아 흐르며

아름다운 불을 밝히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이 땅과 만나고

하느님이 사람과 결합된 밤!

주님, 기도하오니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촛불이

이 밤의 어두움을 물리치며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

이 촛불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이 불꽃, 샛별보다 빛나게 하소서.

결코 질 줄 모르는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님,

저승에서 부활하시어

온 인류를 밝게 비추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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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찬송 짧은 노래

╋ 용약하여라, 하늘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여라, 천상의 거룩한 영들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선포하여라, 위대한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여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하신 임금의 눈부신 광채로

이 세상의 온갖 어두움 모두 사라져 버렸네.

기뻐하여라, 어머니인 교회

부활하신 주님 빛이 가득한 교회.

백성의 드높은 찬양 노래 이 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부제〕의 영과 함께.)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과 뜻을 다하여 소리 높여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외아드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영원하신 아버지께 아담의 빚을 갚으시고

거룩한 피로 옛 죄를 씻으셨나이다.

이 파스카 축제에서

참된 어린양 죽임을 당하시어

문설주에 바른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나이다.

이 밤에 주님께서는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자손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를 마른 발로 건너게 하셨나이다.

이 밤에 불기둥의 빛으로

죄악의 어두움을 몰아내셨나이다.

이 밤에 온 세상 어디서나

세속의 악습과 죄악의 어두움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구하시어

은총을 다시 주시고 거룩하게 하여 주셨나이다.

이 밤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시어

저승에서 승리하여 오르셨나이다.

오, 놀라워라,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자비.

오, 크시어라,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사랑.

종을 속량하시려 아들을 내어 주셨네.

오,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그 죄를 없애셨네.

오, 복된 탓이어라!

그 탓으로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네.

이 밤은 거룩한 힘으로

모든 죄악을 몰아내고 모든 허물을 씻어 주네.

죄인들에게 깨끗함을 돌려주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아 주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이 땅과 만나고

하느님이 사람과 결합된 밤!

거룩하신 아버지,

이 은총의 밤에 찬미의 저녁 제사를 받으소서.

거룩한 교회는 벌들이 만든 이 초를

봉사자의 손으로 장엄하게 바치며

아버지께 이 제사를 봉헌하나이다.

주님, 기도하오니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촛불이

이 밤의 어두움을 물리치며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

이 촛불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아들이시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이 불꽃, 샛별보다 빛나게 하소서.

결코 질 줄 모르는 빛나는 별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님,

저승에서 부활하시어

온 인류를 밝게 비추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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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밤샘 전례의 어머니인 '부활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7개의 말씀을, 신약에서는 서간과 복음 2개의 말씀을 봉독하게 됩니다. 모두 총 9개의 독서를 봉독하게 되는데, 할 수 있다면 어느 곳에서나 밤샘 전례의 특성을 살려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모든 독서를 봉독해야 합니다.

 중대한 사목적 사유가 있으면 구약 성경 독서의 수를 줄일 수 있으나, 하느님 말씀의 봉독이 이 파스카 부활 성야의 기본임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구약 성경 곧, 율법서나 예언서에서 뽑은 세 독서를 읽고 각각 그에 따른 화답송을 노래해야 합니다. 탈출기 14장과 그에 따른 찬가는 결코 생략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이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을 끄고 앉으면, 독서가 시작되기 전에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합니다.

 

 

사제가 권고한 다음, 말씀의 봉독이 시작됩니다.

독서자가 독서대에 올라가서 독서를 봉독하고 나면, 시편 담당자나 선창자는 시편을 노래하거나 읊고 신자들은 화답합니다. 그 뒤에 모든 이가 일어서고, 신부님은 "기도합시다."라고 하며 잠깐 침묵 가운데 기도한 다음 독서 후 기도를 바칩니다.

화답송 대신에 잠깐 침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기도합시다."라고 말하고 곧바로 기도를 바칩니다.

 

 

 

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1독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 , 1―2 ,2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26-31ㄱ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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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2독서

우리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18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4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5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6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8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4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2.9ㄱ. 10-13.15-18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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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3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4,15―15,1ㄱ

*이 독서는 결코 생략할 수 없다.
그 무렵 1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16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17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18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9 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20 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23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24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25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
2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27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30 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31 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15,1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생략하고 바로 화답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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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4독서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는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기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4,5-14
5 너를 만드신 분이 너의 남편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의 구원자 그분께서는 온 땅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6 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인 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8 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9 “이는 나에게 노아의 때와 같다. 노아의 물이 다시는 땅에 범람하지 않으리라고 내가 맹세하였듯이 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도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 10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11 너 가련한 여인아, 광풍에 시달려도 위로받지 못한 여인아. 보라, 내가 석류석을 너의 주춧돌로 놓고 청옥으로 너의 기초를 세우리라. 12 너의 성가퀴들을 홍옥으로, 너의 대문들을 수정으로, 너의 성벽을 모두 보석으로 만들리라. 13 너의 아들들은 모두 주님의 제자가 되리라. 또 네 아들들의 평화가 넘치리라. 14 너는 의로움으로 굳건히 세워지고 압박에서 풀려나리니 네가 두려워할 일이 없으리라. 또 공포에서 풀려나리니 그것이 너에게 닥쳐오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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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5독서

나에게 오너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4 보라, 내가 그를 민족들을 위한 증인으로, 민족들의 지배자와 명령자로 만들었다. 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르고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오리니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그분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까닭이다. 6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7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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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6독서

주님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 바룩서의 말씀입니다. 3,9-15.32―4,4
9 이스라엘아! 생명의 계명을 들어라. 귀를 기울여 예지를 배워라. 10 이스라엘아! 어찌하여, 네가 어찌하여 원수들의 땅에서 살며 남의 나라에서 늙어 가느냐? 11 네가 어찌하여 죽은 자들과 함께 더럽혀지고 저승으로 가는 자들과 함께 헤아려지게 되었느냐? 12 네가 지혜의 샘을 저버린 탓이다. 13 네가 하느님의 길을 걸었더라면 너는 영원히 평화롭게 살았으리라. 14 예지가 어디에 있고 힘이 어디에 있으며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배워라. 그러면 장수와 생명이 어디에 있고 눈을 밝혀 주는 빛과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깨달으리라. 15 누가 지혜의 자리를 찾았으며 누가 지혜의 보고에 들어갔는가?

 

 32 모든 것을 보시는 그분만이 슬기를 아시고 당신의 지식으로 그것을 찾아내신다. 이 세상이 영원하도록 마련하신 그분께서 그곳을 네발 가진 짐승들로 채우셨다. 33 그분께서 보내시니 빛이 가고 그분께서 부르시니 빛이 떨며 복종한다. 34 별들은 때맞추어 빛을 내며 즐거워한다. 35 그분께서 별들을 부르시니 “여기 있습니다.” 하며 자기들을 만드신 분을 위하여 즐겁게 빛을 낸다. 36 이분께서 우리 하느님이시니 어느 누구도 이분께 견줄 수 없다. 37 그분께서 슬기의 길을 모두 찾아내시어 당신 종 야곱과 당신께 사랑받는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38 그러고 나서야 땅 위에 슬기가 나타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4,1 슬기는 하느님의 명령과 길이 남을 율법을 기록한 책이다. 슬기를 붙드는 이는 살고 그것을 버리는 자는 죽는다. 2 야곱아, 돌아서서 슬기를 붙잡고 그 슬기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3 네 영광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네 특권을 다른 민족에게 넘겨주지 마라. 4 이스라엘아, 우리는 행복하구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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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제7독서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6,16-17ㄱ. 18-28

16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자기 땅에 살 때, 그들은 자기들이 걸어온 길과 행실로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18 그들이 그 땅에 쏟은 피 때문에, 그들이 그 땅을 더럽히며 섬긴 우상들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내 화를 퍼부었다. 19 그래서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다. 그들의 길과 행실에 따라 그들을 심판하였다. 20 사람들이 그들을 두고, ‘이자들은 주님의 백성인데 그분 땅에서 나와야만 했지.’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가는 곳마다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21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 집안이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이름을 걱정하게 되었다. 22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 때문이다. 23 나는 민족들 사이에서 더럽혀진, 곧 너희가 그들 사이에서 더럽힌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24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25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26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27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 28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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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예식 서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11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10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가신 것이고,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복음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7

1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3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4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5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6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7 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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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매일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성야 오늘의 묵상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지킨 여자들은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무덤을 찾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안식일이 지나자,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등), 부활이 실제 사건임을 강조하는 기능을 합니다. 곧 ‘부활’은 구체적 시공간에서 발생한 현실의 사건이고, 시간 부사구들을 통하여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간 첫날’은 새로운 창조가 시작된 ‘주님의 날’(주일)입니다. 구약 시대 창조가 이루어진 첫째 날 “빛이 생겨라.” 하신 말씀으로 빛이 생겼듯이(창세 1,3 참조) 이제 새로운 창조의 첫째 날 ‘그리스도의 빛’은 어둠을 이기고 새로운 시대를 시작합니다. 한편 무덤 입구에 도착한 여자들은 돌이 굴려져 있음을 보고 당황하는데, 이때 사용된 그리스 말 동사의 형태는 수동형(‘아포케퀼리스타이’)으로, 이 일이 ‘하느님에 의하여 이루어진 사건’ 임을 명시합니다. 부활은 하느님께서 몸소 주도하신 사건임을 분명히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무덤에서 그들은 흰옷을 입은 젊은이를 만나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셨으니,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역사는 ‘건너감’(파스카)의 역사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종살이에서 자유인으로 건너감이며, 이는 어떤 변화에 대한 ‘관념’이나 ‘추상적 암시’가 아니라, 예수님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이루어진 ‘사실’이며 ‘현실’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실제적 변화와 구원의 현실을 “용약하여라!”라는 노래로 축하하고 기념합니다. 그 건너감이 나의 현실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갈릴래아로 가는 것, 이제 부활의 빛으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가 하여야 할 일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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