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31일 매일미사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오늘의 묵상
요한 보스코 성인은 1815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카스텔 누오보 근처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양을 치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어머니에게 엄격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 사제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을 사랑하였던 그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다가,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리스도교 생활을 익히게 하고자 1859년 살레시오회를 세우고, 1872년에는 살레시오 수녀회도 세웠다.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자로 꼽히는 그는 1888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1934년에 시성되었다.
2025년 1월 31일 매일미사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제1독서
많은 싸움을 견디어 냈으니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32-39
32 예전에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33 어떤 때에는 공공연히 모욕과 환난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러한 처지에 빠진 이들에게 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34 여러분은 또한 감옥에 갇힌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재산을 빼앗기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보다 더 좋고 또 길이 남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5 그러니 여러분의 그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큰 상을 가져다줍니다.
36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37 “조금만 더 있으면 올 이가 오리라.
지체하지 않으리라.
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나 뒤로 물러서는 자는 내 마음이 기꺼워하지 않는다.”
39 우리는 뒤로 물러나 멸망할 사람이 아니라,
믿어서 생명을 얻을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31일 매일미사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복음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1월 31일 매일미사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저절로 자라나는 씨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 이 두 비유의 핵심은 ‘자라나는 것’ 곧 성장에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너와 나,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성장해 가는 데 그 핵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성장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그것이지요. 씨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서 자신 안에 있는 참생명을 틔우지 못하면, 그렇게 먼저 자신이 싹을 틔우고 그 씨를 성장시키는 양분이 되지 못하면 그 씨는 돌덩이와 다름없습니다.
흙 곧 땅은 씨앗을 감싸고 그 씨앗이 스스로 열도록 수분과 온기를 건네며 기다립니다. 씨앗은 여기에 화답하여 자신을 열고, 내주며, 스스로 죽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장하기 위하여 자신을 죽인다는 것은 나 자신 그대로 있고자 하는 안온함과 익숙함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 성장하려는 터무니없는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를 참으로 감싸고 있는 땅과 나의 내밀한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내가 열리기 시작하면 나와 우리의 성장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거대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마르 4,32). 이 말씀 그대로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요한 보스코 성인은 자기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넓은 그늘을 드리우고 격려의 손길을 건넨 분입니다. 많은 젊은이를 품고 돌보았는데 모두 저마다 각별한 사랑을 체험하였다고 합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은 참으로 놀라운 사랑입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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