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오늘의 묵상
오늘은 성목요일입니다. 이 미사에서 성체성사의 신비와 사랑의 새 계명을 묵상하고, 발 씻김 예식에 참여하며,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성체 보관 장소(수난 감실)로 옮겨 모신 성체 앞에서 밤새 깨어 조배하며, 당신 자신까지 내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합시다. 교회는 주님 만찬 저녁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습니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합니다.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제1독서
파스카 만찬에 관한 규칙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2,1-8.11-14
그 무렵 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5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12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14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화답송
시편 116(114─115),12-13.15와 16ㄷㄹ.17-18(◎ 1코린 10,16 참조)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 당신이 제 사슬을 풀어 주셨나이다. ◎
○ 주님께 감사 제물 바치며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23-26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15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발 씻김 예식
강론이 끝난 다음에, '발 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봉사자들은 하느님 백성 가운데 선발된 이들을 준비된 자리로 이끈다. 사제는 (필요하다면 제의를 벗고) 각 사람의 발에 물을 붓고 수건으로 닦는다. 봉사자들은 사제를 돕는다.
그동안 아래의 따름 노래들이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발 씻김 예식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고 닦는다. 제의를 다시 입고 자리로 돌아온다.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성체를 옮겨 모심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나서, 성당의 다른 곳이나 경당에 알맞게 장식하여 특별히 마련한 성체 보관 장소(수난 감실)로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모셔 가는 행렬을 한다. 그동안 찬미가 “입을 열어 찬양하세”(마지막 두 절을 남겨 두고)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행렬이 성체 보관 장소에 이르러 거룩하신 성체께 분향할 때 “입을 열어 찬양하세”의 마지막 두 절 “지존하신 성체 앞에”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입을 열어 찬양하세
○ 입을열어 찬양하세 영광의 성체신비 세상구원 이루시려 흘리신 성혈신비 강생하신 만민임금 당신피 흘리셨네.
○ 순결하신 동정녀가 낳으신 아드님이 말씀의씨 뿌리시며 이세상 사시다가 놀라우신 뜻에따라 구원을 이루셨네.
○ 최후만찬 그날저녁 형제들 모으시어 구약율법 지키시고 만찬음식 드셨네. 열두제자 먹이시려 당신몸을 주셨네.
○ 강생하신 주님말씀 참된빵 성체되고 순포도주 변화되어 거룩한 성혈되네. 오관으로 몰라뵈도 굳세게 믿나이다.
○ 지존하신 성체앞에 꿇어경배 드리세. 묵은계약 완성하는 새계약을 이뤘네. 오묘하온 성체신비 믿음으로 알리라.
○ 낳으신분 나신분께 찬미찬송 드리세. 구원하신 권능영광 영원히 찬양하세. 두분에게 나온성령 같은찬미 드리세. 아멘.
주님 만찬 저녁 미사에 참여한 이들은 저녁 기도를 바치지 않는다.
2025년 4월 17일 매일미사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오늘의 묵상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시며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과 섬김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주시며 우리에게도 그 모범에 따라 살아가라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당신께서 사랑하신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한 13,1 참조). 예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고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당신을 배신할 유다와, 당신을 모른다고 부인할 베드로에게도 가닿습니다. 유다와 베드로를 사도로 삼고자 하셨던 그 마음으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이 걸어온 삶의 모든 여정과 그 흔적을 바라보시고 사랑과 섬김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사람들 앞에 쉽게 드러내 보일 수 없이 더럽고, 돌부리에 치여 크고 작은 상처가 난 우리 발을 씻어 주시며 깨끗해지고 낫게 하십니다.
자기 발을 감추려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 앞에 자기 발을 내놓았듯이 우리의 약함이나 아픔을 온전히 내어 맡길 때 예수님께서 주시는 치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5). 예수님의 모범에서 섬김과 사랑 그리고 순종의 가치를 배우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사랑을 실천하면서 그분의 참된 제자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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