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7일 매일미사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2025년 5월 27일 매일미사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제1독서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22-34
22 그 무렵 필리피의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23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24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26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27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28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32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33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34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27일 매일미사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복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5-11
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5월 27일 매일미사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요한 16,7). 보이시는 예수님께서 떠나시고 보이시지 않는 성령께서 오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떠나시는 것이 우리에게 더 이롭다고 하십니다. 오래전, 지금은 선종하신 신부님의 지도로 사제 연례 피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은 사제 생활을 하다가 병으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제 방이 신부님 방 근처여서 식당이나 성당, 강의실 등을 갈 때 여러 차례 신부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신부님은 벽면을 따라 찬찬히 걸으며 계단도 잘 오르내렸지요. 눈이 보이지 않으니 계단 개수나, 몇 보를 걸으면 통로가 오른쪽으로 꺾이고, 거기에서 몇 보 더 걸으면 당신 숙소라는 것들을 다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이 아닌 피부나 청각을 이용해서 날씨 변화 등을 느꼈지요. 창이 많은 복도 쪽을 걷노라면 “오늘은 햇볕이 좋네, 오늘 아침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운가 보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렇듯 눈은 정말 중요한 감각 기관이지만 거기에만 너무 의존하다 보면 다른 감각 기관들은 원활하게 쓰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떠난 뒤에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합니다. 함께 있을 때는 당연하게 여겨 잘 모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함께 있을 때보다 오히려 그의 ‘부재’ 때 그 사람의 참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가 하였던 이야기의 의미가 되새겨지거나 그와 나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는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떠나시는 것이 우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김동희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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