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2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오늘의 묵상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와 구원의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내주신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체와 성혈을 기리며 미사에 참여합시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로,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하는데요. 보편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겨 지냅니다.
2025년 6월 22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제1독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4,18-20
그 무렵 18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2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화답송
시편 110(109),1.2.3.4(◎ 4ㄴㄷ)
◎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나이다.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
○ 주님이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에서 뻗치시리이다. “너의 원수들을 다스려라.” ◎
○ 네 권능의 날에, 주권이 너와 함께하리라. 거룩한 빛, 새벽 품에서, 나는 너를 낳았노라. ◎
○ 주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2025년 6월 22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23-26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2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1ㄴ-17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11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6월 22일 매일미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오늘의 묵상
먹는 일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행위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시자마자 가축의 먹이통인 구유에 누이셨던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도 우리와 같은 처지에 계셨기에 인간의 그 원천적 필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십니다. 인간을 구원하시는 사명은 인간에게 영원히 양식을 제공하는 일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뒤에도 계속해서 우리의 양식이 되시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 굶주린 군중 오천 명, 또는 사천 명을 먹이시는 이야기가(루카 9,11ㄴ-17 참조) 나머지 복음서에 모두 나오는데(마르 6,30-44; 8,1-10; 마태 14,13-21; 15,32-39; 요한 6,1-14 참조), 이 본문들 가운데 대부분이 음식을 ‘사는’ 행위를 언급합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시장 경제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기에 굳이 감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제자들은 군중을 마을로 보내 음식을 사게 하자고 하며 시장 경제의 논리를 끌어들이지만, 예수님께서는 나눔과 선물의 논리를 이야기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루카 9,13). 그때까지 제자들은 군중에게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자기들에게 나눌 것이 있음을 발견하면서 시장 경제의 논리가 나눔의 신비로 대체됩니다. 나눈다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로써 당신을 온전히 우리에게 선물로, 생명을 위한 양식으로 내주십니다. 지난해 세계 인구의 9.1%인 7억 3,340만 명가량이 굶주림으로 고통받았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갑시다.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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