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2026년 7월 1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제1독서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15.21-24
14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1 “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4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1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예수님께서 호수 28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6년 7월 1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복음 말씀을 글로 대하다 보면 당시 상황이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낯선 지명이나 등장인물의 뜻밖의 말과 행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짧은 호흡으로 전개되는 사건의 속도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 마귀 들린 사람 둘, 그들이 예수님과 주고받는 대화, 그리고 갑작스러운 돼지 떼의 죽음과 고을 주민들의 반응까지, 여러 가지 상황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미궁에 빠뜨리는 물음은 과연 이 복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두 가지 장면에 초점을 맞추어 봅시다. 첫 번째는 마귀 들린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알아본 그들은 그분의 칭호를 대담하게 부르며 외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마태 8,29) 그들은 예수님과의 관계를 부인합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자신들의 자리가 위협받는 것이 불편하고 못마땅하였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고을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예수님의 한마디에 마귀들이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예수님께 그 고장을 떠나 달라고 청합니다. 마귀를 쫓는 놀라운 기적보다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이 그들에게는 더 큰 문제였나 봅니다. 그들 또한 예수님과 관계를 끊고자 합니다.
너무 오래 어둠 속에 머물러 있던 탓일까요. 마귀들은 돼지 떼와 함께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느새 고을 주민들의 마음에 다시 자리 잡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돼지’, 곧 세속적 가치나 소유물을 잃을까 두려워 예수님과 맺은 관계를 부인하려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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