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쌍둥이’라고 불렸다(요한 20,24 참조). 갈릴래아 출신의 어부였던 그는 매우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해치려고 하였던 베타니아 마을로 가시려 하자 이를 말리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 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 하고 큰 용기를 보였다. 한편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토마스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이라고 고백하며 교회의 부활 신앙을 선포하였다.복음서에 나오는 언급들 말고는 그의 생애에 대하여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인도로 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고 한다. 그의 유해를 에데사(현재 튀르키예의 샨르우르파)로 옮긴 7월 3일을 6세기부터 축일로 지내 오고 있다.
2026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2,19-22
형제 여러분,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복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6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교회가 텅텅 비어 간다.’, ‘청년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지만, 이를 경계하는 마음은 오히려 무뎌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차피’라는 말을 남용하며, 부정적인 체념이나 근거 없는 낙관론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래도’를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아직도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믿음을 키우고 희망의 밭을 일구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신앙 고백은 통계나 객관적 지표에 담기지 않기에 때로는 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향한 담백한 고백이야말로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힘 있고 묵직합니다.
오늘 복음 속 토마스 사도처럼, 오늘날 많은 젊은이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고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을 받아들이려 할지 모릅니다. 그들의 눈에 ‘신앙의 언어’는 말장난처럼 비칠 수 있고, ‘믿음의 행위’는 어린아이들의 놀이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상처 입은 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께서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며 함께 계심을 체험한 이들은 결코 그분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고백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교회는 결국 이렇게 고백하는 이들의 손으로 바로 세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전 세계 청년들의 축제인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일 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준비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이 축제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저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끌어안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자신의 신앙을 증언할 수 있는 사도가 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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