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 의미와 회개와 은총
2025년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과 신앙 여정
2025년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시기를 맞이합니다. 또한, 재의 수요일과 함께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더 깊은 신앙 여정을 이끌도록 거행되는 주요 축일들이 있는데요. 재의 수요일은 사순시기의 문을 여는 날로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셨던 모습을 되새기며 회개와 속죄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전례적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25년 재의 수요일은 3월 5일이며, 이날부터 4월 17일 성목요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가 사순시기에 해당됩니다. 이 기간 동안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기도와 금식, 자선을 비롯한 여러 신앙적인 실천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2025년 재의 수요일 , 3월 5일
2025년 사순시기는 3월 5일 재의 수요일로 시작됩니다. 이날은 가톨릭 전례에서 사순 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40일간의 여정에서 회개와 금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재의 수요일 전례에서는 이마에 재를 얹으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속죄를 다짐합니다. 이 날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인 부활 준비를 시작하는 거룩한 날로, 금식과 기도로 마음을 정화합니다.
2025년 성주간 일정과 의미
주님 수난 성지 주일(4월 13일)부터 성토요일 밤(4월 19일) 파스카성야 미사 전까지, 성삼일로 마무리되는 사순시기의 마지막 일주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거룩한 주간입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시작되는 성주간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성삼일로 이어지는 이 기간은 부활시기를 준비하며 신앙의 가장 중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입니다. 금식과 기도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확인하며,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깊이 체험합니다.
202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4월 13일 일요일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을 기념하며, 성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신자들은 성지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환영했던 군중을 묵상하며 행렬에 참여합니다. 주님의 수난 복음 낭독을 통해 예수님의 고난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2025년 성목요일 , 4월 17일 목요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은 성삼일의 첫째 날로, 성체성사가 제정된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겸손과 봉사의 본을 보여주신 의미를 되새깁니다. 성체와 함께하는 이 날의 전례는 사랑의 잔치와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025년 성금요일 , 4월 18일
성금요일은 성삼일의 둘째 날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십자가 경배 예식과 수난 복음 낭독을 통해 예수님의 희생을 묵상합니다. 침묵과 경건 속에서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거룩한 날입니다.
2025년 성토요일 , 4월 19일
성토요일은 성삼일의 마지막 날로,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머무르신 날을 기억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날입니다. 이날은 부활의 빛이 비추기 전의 어둠 속에서 신앙을 묵상하고, 침묵과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전례적으로는 낮 시간 동안 미사가 거행되지 않으며, 신자들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보내며 부활 성야를 맞이합니다.
파스카 성야 미사 , 4월 19일 저녁 미사
파스카 성야 미사는 부활 대축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례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에 자리한 예수님의 부활을 경축합니다. 부활 성야 미사라고도 하며, 성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해 부활 대축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거룩한 예식으로, 신자들은 부활의 기쁨을 온전히 체험하며 예수님의 승리를 기념합니다.
2025년 주님 부활 대축일 , 4월 20일 주일
주님 부활 대축일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새로운 희망과 생명을 축하하는 거룩한 축일입니다. 전례에서는 알렐루야를 다시 노래하며,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순시기는 이렇게 재의 수요일에 시작되어 성목요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 이어집니다.
이 시기 동안 신자들은 회개, 금식, 기도, 자선의 실천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부활의 기쁨을 준비합니다.
2025년 사순시기 의미와 중요성
2025년에도 재의 수요일과 함께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우리 신앙 여정을 이끌어 거행되는 주요 축일들이 있습니다. 먼저, 앞서 언급했듯이 회개와 속죄의 정신을 다지는 중요한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날인 '재의 수요일'(3월 5일)은 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시기의 기둥과도 같은 핵심 지점이자, 신앙인들에게 ‘회개’라는 주제를 크게 환기시키는 기회입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 묻혀 있던 영혼을 살펴보고 하느님께 돌아서는 결단의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날부터 시작되는 40일간의 여정에서, 우리는 일상 속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실천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부활 때 더욱 크게 만날 기쁨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이 재의 수요일에 얹힌 작은 재 한 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 사순시기의 영적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순시기의 시작과 재의 수요일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 이어지는 시간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여정입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4월 13일)이 찾아오면, 교회는 예수님께서 겸손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군중들이 가지를 흔들며 환영하던 장면을 묵상합니다. 동시에 이 기념일은 다가올 성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40일 여정의 회개와 속죄 의미
사순(四旬)은 40일을 의미하며, 성경에서 이 숫자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준비하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간 단식하며 하느님과의 만남을 준비했고, 탈출기 34장 28절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호렙산으로 향하며 40일을 걸었다는 내용은 열왕기상 19장 8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며 유혹을 이겨내셨다는 사실은 마태오 복음 4장 1~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과의 깊은 만남을 위한 정화의 시기를 상징합니다.
사순시기 전례적 변화
알렐루야 생략의 영적 의미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로서, 교회 전례에서도 여러 가지 상징적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먼저 전례 안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이 생략됩니다. 이는 부활의 기쁨을 잠시 접어 두고, 먼저 예수님의 고난에 깊이 참여하고 회개와 속죄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함입니다. 제의 색 역시 보라색을 사용하여 침묵과 숙고, 영적 쇄신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전례적 변화는 사순시기가 교회 달력에서 특별한 때임을 분명히 알립니다.
2025년 사순시기 성삼일 일정
2025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은 4월 17일로 파스카 성삼일을 여는 아주 중요한 시점입니다. 교회에서는 이날 저녁 미사를 통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신 사건을 기념합니다. 특히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세족례가 거행되며, 봉사의 정신과 희생의 모범을 보여 주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되새기게 됩니다. 파스카 성삼일은 성목요일 저녁 미사부터 성금요일, 성토요일, 그리고 부활 주일 새벽 미사까지 이어지는 한 덩어리의 전례적 흐름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라는 구원의 정점을 맞이하는 핵심적 시기입니다.
이어지는 주님 수난 2025년 성금요일은 4월 18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기념합니다. 교회는 이날 미사 대신 성금요일 예식을 거행하며, 십자가 경배와 수난 복음 낭독을 통해 예수님의 극심한 고통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신자들은 이날 특히 금육과 단식을 엄격히 지키면서, 고통받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구원을 위해 흘린 그 피와 사랑을 체험하고자 합니다.
이후 2025년 성토요일 4월 19일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안식하신 날로, 교회는 낮 동안 특별한 전례 없이 적막함과 묵묵한 기도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날 저녁 늦게는 비로소 부활 성야 미사가 시작되는데, 이는 교회력에서 가장 장엄하고 감동적인 전례로 꼽힙니다. 부활초에 불을 밝히고, 구약 성경의 여러 독서를 거치며 인류 구원의 역사를 돌아본 뒤, "알렐루야"를 다시 되찾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맞이 하게됩니다. 이렇게 사순시기는 성목요일 저녁 미사 전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 파스카 성삼일과 부활 축제로 연결되어 구원 역사 안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성삼일이 더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와 몰랐던 전례적인 은총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정들을 두루 살펴보면,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의 회개에서 시작하여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을 차례대로 거치면서 결국 부활의 영광으로 향해 가는 구조를 지닙니다. 신앙인들은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삶의 모든 순간에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체험하고 기념하는 놀라운 여정을 걷게 됩니다.
재의 수요일의 전례와 상징
이 재의 수요일에 진행되는 대표적인 예식 중 하나는 이마에 재를 바르는 예식 입니다. 재의 수요일 미사집전 사제가 축성된 재를 손가락에 묻혀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으면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 또는 이와 유사한 말씀을 건넵니다. 이는 인간이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죄와 부족함을 성찰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예식은 구체적인 내적, 외적인 변화와 결심을 통해 일상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다짐하게 만듭니다.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40일 광야 체험을 본받아 영적 쇄신을 이루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과 목마름, 배고픔 등을 견디어내셨듯이, 우리 역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유혹이나 불평, 나태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며 나를 되돌아보고, 회개와 기도에 매진함으로써 영혼을 깨끗이 정화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재가 상징하는 '회개와 속죄'의 의미가 더 깊이 체감됩니다.
더불어 2025년 재의 수요일은 3월 5일로, 지구촌 곳곳의 가톨릭 공동체와 더불어 일제히 이날로 사순시기를 시작하게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거행되지만, '재를 이마에 바른다'는 동일한 예식의 형태를 통해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 교회라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국의 신자들은 이 날을 기점으로 기도와 단식, 자선에 더욱 매진하며,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걸어갑니다.
이마에 얹는 재의 상징
재의 수요일은 가톨릭 교회에서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날로, 그 기원은 초대교회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도 시대 이후,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회개와 보속의 기간을 마련했고, 이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정식 전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의 수요일에 사용하는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성된 성지가지(종려 나뭇가지)를 태워서 얻은 것으로, 여기에는 심오한 상징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이 흔들며 "호산나!"라고 외치며 맞이했던 기쁨의 상징이었지만, 이것이 태워져 재로 바뀌어 우리 이마에 바르게 될 때는 참회의 표시가 됩니다.
또한 재가 상징하는 '정화'의 의미는 사순시기 내내 지속될 영적인 정화와 준비의 여정을 미리 예고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역사 속에서 예수님을 영광으로 맞았던 순간이지만 곧 죄와 불완전함으로 인해 회개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 의식을 엄격한 규정보다는 전통과 상징성을 중심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재의 수요일에 거행되는 예식은 신자들에게 언제나 깊은 회개와 영적인 은총으로 초대합니다. 그만큼 이 날은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창세기 3장 19절의 말씀과 함께 시작되는 거룩하고 경건한 회심의 시간이며, 가톨릭 교회 전례력 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초기 교회 공동체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이 예식은 우리에게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과 죄에 대한 참회를 언제나 되새기게 하고, 사순 시기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귀중한 예식입니다.
재의 수요일 전례의 영적 의미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은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각성을 일으키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에 이마에 얹는 재는 우리 신자들에게 인간의 유한성과 겸손을 상기시키고,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메시지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 한계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이는 우리에게 오로지 영원한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며, 하느님만이 영원하심을 인식하도록 합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가치가 아닌 영원한 생명을 향하도록 초대합니다. 사순시기를 통해 지난 삶 속에서 하느님에게서 멀어졌던 부분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이를 참회하고 새롭게 다듬어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나아가려는 결심을 다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재의 상징 속에서 살아가는 사순 시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향한 회복과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새 생명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함을 깊이 깨닫게 해줍니다. 교황청 문헌에서도 재의 수요일을 ‘참회와 회개를 위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거룩한 출발점’으로 강조하고 있듯, 이 날은 참회와 반성이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용서와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재의 수요일 관련한 성경 말씀
재의 수요일 예식은 크게 말씀 전례, 재의 축복, 이마에 재를 바르는 의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재가 지닌 이중적 상징입니다. 첫째로, 재는 불순물 없이 정화된 상태를 나타내는데, 이는 우리 또한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영적으로 깨끗해지기 위한 결심을 하게끔 이끕니다. 둘째로, 환호할 때 사용되었던 성지 주일의 종려나무 '성지가지가 재로' 변하는 과정은 기쁨에서 슬픔으로 바뀌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이를 통해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성경 말씀안에서는 창세기 3장 19절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라는 구절에서 파생된 예식의 전통이 잘 드러납니다. 또한 요엘서 2장 12절 "너희는 단식하고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와 요엘서 2장 13절에서 강조되는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라는 촉구가 재의 수요일 예식을 통해 실제로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를 통해 외적인 형식보다는 내적인 회개를 강조하며, 재의 의식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의 자비로운 용서를 깊이 체험하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재의 수요일 예식은 말씀의 가르침과 교회의 전승이 오랜 세월 동안 만나 결실을 맺은 신앙의 소중한 유산이며, 우리를 사순시기를 통해 더욱 깊은 신앙의 길로 인도하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의 수요일이 주는 회개의 은총
재의 수요일은 사순시기의 시작을 여는 날로서, 참회와 회개의 여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하는 날입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그 부활의 영광을 준비하는 40일간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우리 내면에 뿌리박힌 죄와 습관들을 식별하고, 하느님께로 완전히 돌아서기 위한 강력한 초대가 됩니다. 재의 수요일에 가장 중요한 묵상은 ‘인간의 유한성과 겸손’입니다. 이는 창세기 3장 19절에서 비롯된 말씀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앞에 머리 숙여 탄식하며 용서를 구하는 자세로 나타납니다. 더 나아가 사순시기동안 우리는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느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려는 마음을 키우게 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는 기도, 단식, 자선을 통해 영적인 깊이를 더하게 되는데, 특히 단식과 절제는 인간의 욕구를 이겨내고 더욱 높은 가치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은 하느님과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이자, 우리의 영혼을 맑히고 내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영적 쇄신의 길로 안내합니다.
2025년 사순시기를 풍요롭게 만드는 실천
재의 수요일 이후 시작되는 사순 시기 동안, 교회는 우리에게 네 가지 핵심 영적 실천을 권고합니다.
첫째로 기도는 하느님과 깊이 만나는 시간으로, 회개와 감사, 그리고 겸손한 청원을 통해 우리 영혼을 맑게 합니다.
둘째로 단식은 음식이나 물질적 욕구를 줄이는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과 집착을 제어함으로써 영적인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돕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셋째로 자선은 우리 주변의 이웃을 향한 실천적 사랑을 강조합니다. 이는 재물이든 재능이든, 우리의 몫을 나눔으로써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합니다.
넷째로 자아성찰은 지난날의 삶 속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던 모든 요소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하느님 자비 안에서 고백하고 치유받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 네 가지 실천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사순시기라는 거룩한 시기 안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함으로써 우리를 참된 회개와 영적 성장으로 인도합니다. 특히 재의 수요일에 마음을 다져 시작된 이 실천들은 부활 시기에 이르러 우리 안에 새롭게 피어날 은총의 씨앗이 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줄 때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됩니다.
사순시기가 신자들에게 주는 교훈
재의 수요일이 사순시기의 문을 열었다면, 이 사순시기의 여정은 결국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부활대축일로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신 사건을 기뻐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부활에 동참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희망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참회와 회개는 슬픔이나 무력감으로 끝나지 않으며,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체험하고 기쁨으로 다시 일어서는 발판이 됩니다. 우리가 이마에 받았던 재는 ‘인간의 유한함’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받은 자녀로서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교회는 지속적으로 알려줍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하느님 말씀에 응답하고, 회개의 결실을 맺고자 부단히 노력한다면, 부활의 아침에 새로운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재의 수요일을 통해 마음에 새긴 ‘겸손과 순종’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과 직결됩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우리의 마음가짐은 결국 사랑으로 가득 찬 부활의 승리를 맛보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시기 전체를 지나는 동안, 기도와 단식, 자선, 자아성찰 등 영적 실천을 게을리하지 말고 꾸준히 이어나갈 때, 부활의 날에 진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은총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재의 수요일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통해 영적 성장과 부활의 희망을 맛보게 하는 중요한 터전이 됩니다.
사순 시기 금육과 단식 규정
사순시기동안의 신앙 실천 방법으로는 금육과 단식, 기도, 자선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금육과 단식은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2025년은 4월 18일)에 가급적으로 지키는 것을 권하며, 금육은 만 14세 이상부터, 단식은 만 18세 이상에서 60세 이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금육은 고기 섭취를 삼가는 것을 의미하고, 단식은 하루 중 유일하게 한 끼만 '충분히' 식사하고 나머지 두 끼는 간소하게 먹는 절제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개인 건강 상태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되, 자신을 다스리고 고통을 체험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 생활 역시 사순시기 동안 특히 강조됩니다. 전통적으로 '십자가의 길'을 많이 바치는 시기이며, 이는 예수님의 수난 과정을 묵상함으로써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고, 죄인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신 사랑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함입니다. 또한 묵주기도나 성경 봉독, 묵상집 활용 등 다양한 형태로 기도를 실천하면서 스스로를 깨어있게 하고, 부활의 신비를 준비하는 영적 긴장을 유지합니다.
자선은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은밀히 행하되, 보다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려는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이때 꼭 경제적 지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 말을 건네고 시간을 함께 나누는 등 인간적 교류를 통한 자선 또한 매우 귀합니다. 사순시기에 실천하는 자선은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 주신 사랑을 닮아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이렇듯 전례와 실천이 어우러진 사순시기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수난을 더 가깝게 느끼게 하며, 결국 부활의 영광에 함께 참여할 준비를 갖추게 합니다. 모든 신앙 실천이 그저 형식으로 끝나는 것을 경계하고, 실제 우리의 삶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때, 사순시기는 비로소 영혼의 깊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은총의 기간이 됩니다.
사순시기 회개의 여정을 위한 성찰 방법
기도와 묵상 생활 습관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는 사순시기는 매년 반복되는 연례 행사로만 바라보기보다, 신앙 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영적 독서'와 '성경 묵상'에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진지하게 묵상하는 시간이므로,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상기하고, 이를 우리 실제 삶의 자리에 적용해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하루에 적어도 10~15분 정도 성경 말씀에 집중하며, 말씀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날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나 의미를 곱씹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또한 기도 시간을 늘리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진심으로 하느님과 대화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권장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해보는 것도 좋고, 묵주를 이용해 묵주기도를 한 번 더 바치거나, 자발적으로 빠른 아침에 일어나 침묵 속에서 하느님께 마음을 내어 놓는 방식도 추천드립니다. 기도는 그 자체로 우리 영혼을 세워주고, 일상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순시기 전통 실천 중 하나인 자선은, 우리의 마음을 보다 넓히는 통로입니다. 사순 시기에는 주변의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돌아보고,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시간, 재능, 긍정적인 에너지 등 다양한 자원을 나눌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고립되거나 소외된 이웃이 많기에, 그들에게 작은 관심과 온정을 전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누군가를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거나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것, 용서를 베풀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하는 것 역시 깊은 자선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지만 의미 있는 자선은 사순시기가 끝난 뒤에도 이어져야 할 신앙인의 실천 과제입니다.
금식과 자선은 의미를 담아 실천
끝으로, 금육과 단식이 형식적 의무에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육과 단식을 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스시를 즐기거나, 다이어트를 위한 단식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피해야 합니다. 단순히 형식적인 의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고픔을 느낄 때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겪으셨던 고난과 십자가의 여정을 떠올려 보며, 내가 실천하는 작은 희생이 누군가에게 기댈 언덕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절제의 의미는 더욱 깊고 소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금육과 단식은 단순히 허기감을 경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더 가까워지기 위한 몸과 마음의 훈련임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이처럼 사순시기는 회개와 극기, 나눔과 기도라는 네 가지 길로 우리에게 주어진 40일간의 복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3월 5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2025년 사순시기는 회개와 은총의 길을 열어 줄 것이며, 이 길의 끝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은총을 발견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이 사순시기를 충실히 살아낸다면, 다가올 부활 대축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은 환희로 다가오리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2025년 재의수요일과 사순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글이 영적인 유익이 되기를 바라며, 각각의 전례와 실천을 온전한 마음으로 지켜나가시어 깊은 영적 열매를 맺는 소중한 시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행동하는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다 축일 세례명 성녀 아가타 동정 생애와 기적들 (0) | 2025.01.23 |
---|---|
파스카 뜻과 파스카 성야 미사 예식의 모든 것 (0) | 2025.01.17 |
성삼일 뜻 성주간 의미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 사순시기 총정리 (0) | 2025.01.09 |
응원봉 든 신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남동 난방 성당 성 프란치스코의 형제애 (0) | 2025.01.08 |
성 요한 보스코 축일 돈보스코 축일 의미 살레시오회 이태석신부님 수도회 (0) | 2025.0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