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4일 매일미사 성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2025년 4월 14일 매일미사 성주간 월요일 제1독서
그는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14일 매일미사 성주간 월요일 복음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4월 14일 매일미사 성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 베타니아에서 마리아와 유다가 보여 주는 태도를 통하여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라자로의 집을 찾으셨을 때, 마리아는 비싼 순 나르드 향유를 가져와 그분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향유의 가치를 모르고 벌인 어리석은 일이 결코 아닙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그분과 함께하는 만남에 더 큰 가치를 두었기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으로 가장 귀한 것을 내어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께 깊은 사랑과 존경을 드러내는 마리아의 겸손한 헌신은 온 집 안을 향기롭게 가득 채웁니다.
그러나 유다는 가난한 이를 도와야 한다는 구실로 마리아의 행동을 비난합니다.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탐욕과 이기심에서 비롯된 비난일 뿐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요한 12,8)라고 말씀하시며, 지금 이 순간 이 만남을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마리아처럼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드릴 수 있는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유다처럼 세상에 대한 욕심과 이기심으로 주님과 만나기를 미루거나 소홀히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킬 때 주님께서 우리 안에 굳건히 자리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마리아처럼 예수님과의 사랑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 드리는 마음을 지닐 때 우리 삶에도 주님의 향기가 가득할 것입니다.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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