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6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오늘의 묵상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녀는 다윗 가문의 유다 지파에서 태어났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성녀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으나, 요아킴 성인이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단식한 뒤 하느님의 섭리로 마리아가 탄생하였다고 하는데요. 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6세기부터 동방 교회에서 시작되어 10세기에는 서방 교회에 두루 퍼졌습니다. 요아킴 성인에 대한 공경은 훨씬 뒤에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7월 26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제1독서
이는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4,3-8
그 무렵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5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26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복음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7월 26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오늘의 묵상
가라지는 강아지풀이나 보리처럼 볏과 식물로서, 밀과 꽤 비슷하지만 그 열매는 아주 다릅니다. 밀은 사람들의 양식이 되지만 가라지는 그 열매에 독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라지를 뽑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가라지를 뽑다 보면 밀도 같이 뽑게 됩니다. 밀과 가라지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뿌리가 한데 뒤엉켜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라지의 뿌리가 훨씬 강하고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팔레스티나 사람들은 가라지와 밀이 다 자라 열매를 맺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놓아두었다가 수확기에 곡식을 낫으로 베어 거두어서 버렸습니다. 이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의 공동체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안에는 저마다 고유한 신념과 생활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서로 다름을 체험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형제를 판단하고 틀렸다고 단죄합니다. 저 사람은 우리 공동체에 해가 되고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가라지처럼 뽑아내 버리고 싶어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올바로 살아가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때때로 봅니다. 이들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가 완벽하고 깨끗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살아온 삶 전체를 아시는 하느님께서만 하실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판단은 자칫 자기를 하느님 자리에 놓는 행위가 됩니다. 그리고 집주인이신 그분께서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함께 자라도록 놓아두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이웃을 품고 참아 줄 때 집주인을 닮게 됩니다. 그분께서는 인내로우시고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김태훈 리푸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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