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쌍둥이’라고 불렸다(요한 20,24 참조). 갈릴래아 출신의 어부였던 그는 매우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해치려고 하였던 베타니아 마을로 가시려 하자 이를 말리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 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 하고 큰 용기를 보였다. 한편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토마스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이라고 고백하며 교회의 부활 신앙을 선포하였다. 복음서에 나오는 언급들 말고는 그의 생애에 대하여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인도로 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고 한다. 그의 유해를 에데사(현재 튀르키예의 우르파)로 옮긴 7월 3일을 6세기부터 축일로 지내 오고 있다.
2025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복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7월 3일 매일미사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토마스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요한 20,25)라고 증언합니다. 이 말은 제자들의 부활 체험을 요약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실은 기쁨에 차서 길게 증언하였을 것이고, 여기서 쓰인 동사의 어감을 볼 때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여러 사람이 증언하였을 것입니다. 토마스는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지 못하였고, 마음의 어둠에서도 공동체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아마도 다른 제자들의 증언이 그의 부활 체험에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마스를 도우시려고 공동체에 다시 모습을 보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공동체에 평화를 선물하시고 바로 토마스에게 향하십니다. 그가 믿을 수 있도록 그에게 다가가십니다. 토마스가 바라는 대로 하시면서 그를 믿음으로 나아가게 해 주십니다. 내려가시는 사랑, 상대에게 맞추어 주시는 그 사랑을 체험한 토마스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20,28)이라고 고백합니다. 공관 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서)와 요한 복음서 전체를 통틀어 예수님을 명확하게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부분은 여기가 유일합니다. 믿기를 가장 어려워하였던 토마스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성을 고백하는 첫 제자로 만들어 주십니다. 사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고백에는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 당시 공동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이 목숨마저 아끼지 않고 이러한 고백을 하게 하였을까요? 바로 사랑이신 예수님에 대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이들처럼 오직 예수님만을 선택하는 근본적인 모습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태훈 리푸죠 신부)
'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7월 5일 매일미사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 오늘의 묵상 (0) | 2025.06.01 |
---|---|
2025년 7월 4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6.01 |
2025년 7월 2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6.01 |
2025년 7월 1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6.01 |
2025년 6월 30일 매일미사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