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4일 매일미사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의 묵상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1786년 프랑스 리옹 인근에서 태어나 1815년 사제품을 받고, 시골 마을 아르스에서 겸손하고 충실한 목자로 살았습니다. 빈약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고해성사와 설교에 헌신해 해마다 수만 명이 그에게서 영적 위로를 받았습니다.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된 그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겸손과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기로 다짐합시다.
2025년 8월 4일 매일미사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제1독서
저 혼자서는 이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1,4ㄴ-15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이 4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5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과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
6 이제 우리 기운은 다 빠지고, 보이는 것은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7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8 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는데, 그 맛은 기름 과자 맛과 같았다.
9 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10 모세는 백성이 씨족별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크게 진노하시고, 모세도 언짢았다.
11 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게 이 온 백성을 짐으로 지우십니까?
12 제가 이 백성을 배거나 낳기라도 했습니까? 그런데 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그들을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
13 이 백성이 울며 ‘먹을 고기를 주시오.’ 하는데, 어디서 고기를 구한단 말입니까?
14 저 혼자서는 이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너무 무겁습니다.
15 이렇게 하시려거든 차라리 저를 죽여 주십시오. 당신 눈에 든다면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8월 4일 매일미사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복음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3-21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14 배에서 내리신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는 “그럴 필요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셨다.
17 제자들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자,
18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19 그리고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 잡으라 하시고, 빵과 물고기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8월 4일 매일미사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의 묵상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신학생 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1815년 어렵게 사제가 되어, 시골 마을 아르스로 발령을 받습니다. 성인은 아르스로 가는 길에 길을 잃었고, 그때 우연히 만난 목동에게 “네가 나에게 아르스까지 가는 길을 가르쳐 주면 나는 네게 하늘 나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아르스에 도착해 보니 신자 대부분이 냉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프랑스 혁명 이후로 반가톨릭주의와 반성직 주의가 널리 퍼져, 거의 모든 이가 교회를 떠났었지요. 그러던 어느 밤 성인이 사제관에서 몰래 도망쳤는데,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너에게 맡겨진 저 많은 영혼은 어찌할 셈이냐?”라고 물으셨고, 그 물음을 들은 성인이 다시 본당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성인은 신자들에게 주일 미사에 나오라고 권하였고 묵주 기도를 바치며 종일 고해소에서 지냈습니다. 그러자 냉담하던 신자들이 회개하기 시작하였고, 유럽 전역에서 고해성사를 보려고 그를 찾아왔습니다. 특히 성인은 성체 신심이 강하여, 신자들에게 성체를 자주 모시라고 권고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소개됩니다. 빵과 고기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떼어 나누어 주시는 장면은(마태 14,19 참조) 성찬 제정 이야기와(26,26 참조) 닮아 있습니다. 성체성사의 전형으로 풀이되는 이 이야기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삶을 거쳐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전해집니다. 성인의 삶에 비추어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성체 신심이 누구보다 강하였고, 두려움과 약함 가운데서도 삼위일체 하느님을 깊이 체험한 성인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성인을 통하여 많은 이를 회개하도록 이끄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무뎌진 마음도 당신께 이끄시기를 청합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
'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8월 6일 매일미사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오늘의 묵상 (0) | 2025.07.01 |
---|---|
2025년 8월 5일 매일미사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7.01 |
2025년 8월 3일 매일미사 연중 제18주일 오늘의 묵상 (0) | 2025.06.30 |
2025년 8월 2일 매일미사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1) | 2025.06.30 |
2025년 8월 1일 매일미사 성 알폰소 마리아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1) | 2025.06.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