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3일 매일미사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349년 무렵 시리아의 안티오키아(현재 튀르키예의 안타키아)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독실한 신앙을 물려받았다. 수도자들과 함께 엄격한 수덕 생활을 하던 그는 은수자를 본받아 광야에서 기도와 고행을 하며 자선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다가 386년 사제품을 받고, 주로 안티오키아에서 사목하며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그는 397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로 임명되어 성직자들과 신자들의 생활을 올바르게 개혁하는 데 힘써 좋은 목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황궁에서 증오를 품고 시기하는 자들에게 밀려나 한두 차례 유배 생활을 하다가, 407년 9월 14일 폰투스의 코마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가톨릭 교리를 해설하고 그리스도인 생활의 실천을 독려하는 많은 설교와 저술로 말미암아, ‘크리소스토모’(금구, 金口)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2025년 9월 13일 매일미사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제1독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1,15-17
사랑하는 그대여,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13일 매일미사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9월 13일 매일미사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집을 짓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누십니다. 하나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루카 6,48) 다른 하나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6,49)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집을 짓는 데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들 것입니다. 저는 건축을 잘 모르지만, 잘 아시는 분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공사에서 시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은 기초 공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반석 위에 기초를 놓는 사람이 한창 집을 짓고 있을 때, 맨땅에 집을 짓는 사람은 이미 완성을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더 적은 비용으로 말입니다. 자연스럽게 비교가 됩니다. 기초 공사를 하는 사람은 이미 완성된 다른 사람의 집을 보면서 자기가 택한 방식에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 반면 기초 공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더 현명하다고 우쭐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완성된 그 두 집에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시련이 닥칠 때입니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칠 때 기초 공사를 한 집은 여기저기 부서질 수 있지만 금방 고칠 수 있으며,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초 공사를 하지 않은 집은 완전히 무너져 버려서, 그 주인이 이제까지 한 일이 모두 헛되고 맙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말씀을 따르는 이는 삶이 그리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어렵고 고생스럽고 내적 갈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반면 자기 뜻대로 사는 사람들은 더 빨리, 더 쉽게 성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련에 부딪힐 때 어떤 삶이 옳은지 드러납니다. 멀리 내다보아야 하겠습니다. (김태훈 리푸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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