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8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오늘의 묵상
성경에 동정 마리아의 탄생에 관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성모 신심이 초대 교회 때부터 계속 이어지면서 동방 교회에서 먼저 이 축일을 지내기 시작하였다. 로마 교회는 예루살렘에 세워진 ‘마리아 성당’의 봉헌일(9월 8일)을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로 정하고, 7세기부터 기념해 오고 있다.
2025년 9월 8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제1독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ㄱ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1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두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리라.”
3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엄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끝까지 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4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8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복음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시작입니다. 1,1-16.18-23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6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5년 9월 8일 매일미사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우리말로 “약혼”(마태 1,18)이라고 옮긴 낱말은 당시 유다인 사회에서 증인들 앞에서 하는 정식 혼인 전 예식을 가리킵니다. 이 예식으로 남녀는 공식 이혼 절차를 밟지 않고서는 깰 수 없는 ‘정식 부부의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두 당사자는 이미 정식 부부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죽으면 홀아비나 과부라고 불리고, 상대가 간음을 하면 그 행위가 이혼 사유에 해당됨은 물론 간통죄로 다스려졌습니다. 마리아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께서 자신을 통하여 당신의 계획을 이루고자 하심을 알게 되자 기꺼이 자신을 내놓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푸른 꿈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갑자기 듣게 된 하느님 전갈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꿈을 포기하고 불명예를 떠안고 죽을 위험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마리아의 마음에는 주님께서 첫자리를 차지하셨습니다. 자신보다 주님을 더 소중히 여긴 것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에 깊은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지만, 마리아가간통죄로 처벌받는 것도, 공개적으로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도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그를 사랑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간음한 여인과 혼인할 수는 없기에 파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천사의 알림을 받자, 그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동정 잉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자신의 의지가 아닌 하느님 뜻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모두 구원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아낌없이 내놓으신 것은 그분께서 하느님을 무척 사랑하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포기하는 마리아와 요셉의 모범을 가정에서 배우셨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김태훈 리푸죠 신부)
'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9월 10일 매일미사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8.02 |
---|---|
2025년 9월 9일 매일미사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기념일 오늘의 묵상 (0) | 2025.08.02 |
2025년 9월 7일 매일미사 연중 제23주일 오늘의 묵상 (0) | 2025.08.02 |
2025년 9월 6일 매일미사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8.01 |
2025년 9월 5일 매일미사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0) | 2025.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