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1일 매일미사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아녜스 성녀는 3세기 후반 또는 4세기 초반 로마의 유명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는 열네 살 무렵의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 성녀는 청혼을 거절한 것에 앙심을 품은 자의 고발로 신자임이 드러났으나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약한 나이에 보여 준 그의 위대한 신앙의 힘’을 높이 칭송하였다. 교회는 아녜스 성녀를 모진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증언하고자 정결을 지킨 순교자로 기억한다. 성녀는 한 마리 양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된다.
2026년 1월 21일 매일미사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눌렀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32-33.37.40-51
그 무렵 32 다윗은 사울에게,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소년이 아니냐?”
37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40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41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42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43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45 그러자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46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47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
49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50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인 것이다.
51 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21일 매일미사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6년 1월 21일 매일미사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묵상

어떤 일을 선한 뜻으로 시작하고서도 이내 마음이 완고해져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선한 의향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기심과 두려움과 편견 때문에 마음이 굳어지면 하느님께서 주신 선한 뜻은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예전에 본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한 의대생이 죽을 위험에 놓인 사람을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이는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선의의 응급 의료에 대한 면책)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이 법은 위험을 무릅쓰고도 이웃을 돕는 사람의 선한 의도를 존중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성경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먼저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채어 계산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 예수님께서는 이를 지켜보던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을 보시고 몹시 슬퍼하셨습니다. 그들은 사랑보다 율법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완고한 마음은 사랑의 길을 막고, 하느님의 뜻을 가리는 장벽이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세상에서 선한 몫을 선택해야 합니다. 길을 가다 어려움에 놓인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라도 채워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의 발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는 예수님의 기쁨이 되고 세상에 하느님의 선하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완고한 마음에서 벗어나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이철구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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