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4일 매일미사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2026년 11월 14일 매일미사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제1독서

우리가 형제들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진리의 협력자가 됩니다.
▥ 요한 3서의 말씀입니다. 5-8
사랑하는 가이오스, 5 그대는 형제들을 위하여, 특히 낯선 이들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하든 다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6 그들이 교회 모임에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증언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느님께 맞갖도록 그대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7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길을 나선 사람들로, 이교인들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8 그러므로 우리가 그러한 이들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진리의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026년 11월 14일 매일미사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복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6년 11월 14일 매일미사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교리 신학원에서 ‘우리가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가?’에 대하여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지요. 첫째는 우리 기도의 내용이 하느님께서 이루시려는 선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기도는 우리가 바라는 때가 아니라 하느님의 시간에, 그분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하느님의 시간’과 ‘우리가 바라는 때’가 분명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 다름을 이해해야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루카 18,8)이라는 말씀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역사의 시간은 우리 인간의 시간과 달리 어제, 오늘, 내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의 선과 일치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지체 없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만, 그 기도가 이루어지는 때는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당장’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였으니, 하느님께서 그 기도의 내용대로 지금 당장 해 주셔야 한다고 설득하거나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기도한 내용이 하느님의 시간에, 그분께서 바라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낙심하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치시는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18,8)라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요구하시는 것은 바로 이러한 믿음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하느님의 시간에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입니다. (허권범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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