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칠은 뽑기 성령의 9가지 열매 총정리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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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말씀

성령칠은 뽑기 성령의 9가지 열매 총정리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 은사

by 필로테아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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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칠은 뽑기 성령의 9가지 열매 총정리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 은사

성령칠은 뽑기 성령의 9가지 열매 뜻 총정리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 은사

성령칠은 뽑기가 있는 '성령 강림 대축일'은 가톨릭 교회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날입니다. 성령칠은 뽑기를 통해 성령 강림을 묵상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사랑을 바라보게 합니다. “자, 눈 감고 한 장 뽑자!”
성당에서 마음 한 켠에서 마니또의 추억이 소환되지만, 이건 진짜 하느님의 ‘의도’일까요, 아니면 ‘의전’일까요? 성령칠은 뽑기, 얼핏 들으면 친목게임 같지만 실은 가톨릭 신앙의 매우 정통적이며 무게있는 전례의 한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성령7은 뽑기 앞에서 느끼는 설렘은, 어쩌면 신앙과 현실 이벤트 그 사이 어정쩡한 경계에서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줄타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일지도 모르는데요. 어쩌다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제비뽑기처럼 '받기'보다 '얻기'로 오해하게 되었을까요?
혹시 하느님의 은총을 ‘랜덤박스’처럼 받아야만 비로소 실감이 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경에 기록되었던것처럼 성령강림대축일은 하늘로부터 거센 바람 소리와 불꽃 모양의 혀들이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성령께서 내려와 향후 놀라운 일들을 우리안에서 펼치시길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사건은 사도들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교회의 시작을 알리면서, 신자들이 하느님께로 향하도록 이끌어주는 영적 여정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성령 강림의 진정한 의미와 그로 인해 펼쳐지는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성령강림과 7은사가 씨앗이 되어 맺어지는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단지 '교리적 개념'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선물처럼 주어지되, 우리의 응답인 '행위'로 열매맺어진다는 점에서 어떤 동력을 일으키시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성령,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

성령칠은

성령 (Holy Spirit, Spiritus Sanctus) 은 그리스도교의 근본 교리인 삼위일체 하느님 중 한 위격으로, 성부와 성자로부터 파견되어 우리를 성화시키고 성부께로 이끄시는 하느님입니다. 그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성경 곳곳에서 성령의 활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성령으로 시작되어 성령에 가득 찬 삶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했고 (마태 1,18.20), 즈카르야는 성령에 의해 구세주의 오심을 예언했습니다 (루카 1,67). 예수님께서 세례받는 장면에서는 성부의 말씀과 성령 강림으로 그분이 메시아이심이 공표됩니다 (요한 1,33). 예수님의 공적 활동 또한 성령의 인도 아래 이루어졌습니다. 성령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루카 4,18-21),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며 (마태 4,1),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치유하셨습니다 (마태 12,28; 마태 9,2; 루카 5,17 등). 심지어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난 후에도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요 (요한 16,7). 이처럼 성령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임재이자 활동이며, 우리의 구원 역사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의미

성령 강림 대축일 의미

묵주기도에서 영광의 신비 3단에서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령 강림을 통해 교회가 세워졌고, 사도들은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할 놀라운 능력을 받았습니다. 라틴어 ‘펜테코스테스’(Pentecostes)는 ‘50번째’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펜테코스테’(Πεντηκοστή)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예수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내려왔음을 의미합니다 (사도 2,1-13).
그래서 성령 강림 대축일은 ‘교회 설립 기념일’이자 선교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날입니다. 즉, 교회의 시작과 보편적 복음선포의 시작이되었습니다. 성령이 강림한 날은 본래 오순절(五旬節)로, 보리 추수 후에 열리는 축제였습니다. 사도행전은 이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복음서’라 불릴 만큼 성령의 역사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초대교회 신자들이 성령 안에서 일치하여 재산을 공유하고, 기도와 찬미의 공동체를 이룬 모습은 많은 이들을 경탄케 했습니다 (사도 2,43-47; 4,32-37).

성령 강림이 신자들 간에 일치와 형제애를 낳았다는 사실은 성령 강림으로 인한 언어의 기적을 통해서도 드러납니다 (사도 2,3-4. 6-11). 사도들이 성령께서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지만, 듣는 이들은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알아들었습니다. 이는 바벨탑 건설로 분열된 민족들과 대조되면서, 온 인류의 일치, 복음 선포의 의무, 그리고 구원의 보편성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역시 「교회헌장」에서 “복음의 힘으로 성령께서는 교회를 젊어지게 하시고 끊임없이 새롭게 하시며 자기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도록 이끌어 주신다” (4항)고 밝히며 성령이 가져다주는 일치를 강조합니다. 이처럼 성령은 교회의 가시적, 불가시적 요소들을 결합시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사가 되게 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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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칠은 뽑기란?

성당에서 "성령칠은 뽑기 (성령 7은사 뽑기)" 행사를 보신 적이 있나요?  어떤 분은 종이에 적힌 은사를 받아들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기도합니다. ‘성령칠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누군가는 “그건 초등학교 때 교리시험에서 외운 암기문장”이라며 쓴웃음을 지을지 모르겠습니다.

성령칠은 뽑기 뜻

하지만 저는 성령의 칠은을, 하느님의 '은총의 알고리즘'이라고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세례성사를 받은 이는 그 순간부터 가톨릭 교회의 신앙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로써 교회의 일원이 될 뿐아니라, 다른 성사들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며, 성령의 은총과 은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성령이 부여하는 7가지 은총은 신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변화시키는 길이되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지혜(슬기)와 통찰(통달 혹은 이해), 의견(상담)와 용기, 지식, 경건함,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신앙생활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영적 성장을 이끄는 근간이 됩니다.

성령 칠은 뽑기 샘플

세례와 견진을 통해 우리 안에 내려지는 성령의 이 거룩한 인터페이스가, 슬기(지혜)와 통달(깨달음,이해,통찰), 의견(식별), 굳셈(용기), 지식, 효경(경건,공경), 경외심(두려워함)이라는 성령의 7개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된다면,

이 알고리즘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시선으로 지혜롭게 세상을 해석하고, 신앙 안에서 결단하며, 자신을 성령안에서 재조명하게 만드는 내적인 가이드 라인이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 시스템은 정기적인 업데이트 없이도 하느님의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신앙의 실천이라는 구체적인 행동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겠죠. 그만큼 성당에서 하는 '성령칠은 뽑기' 는 신자가 성령의 이끄심에 충실하게 응답하며 살아갈 때, 그 삶 속에 풍부한 9가지 열매로 서서히 맺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는 성령의 은총이 삶 전체에 녹아들 때 나타나는 인격의 변화이며, 영적 성숙의 분명한 증표입니다.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와 아홉 가지 열매는 신자의 신앙 여정을 더욱 깊이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교회는 이 선물들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신자의 삶이 성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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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칠은이란?

오늘 우리는 성령의 일곱 은사라는 아름다운 선물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성령칠은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심어주신 살아있는 씨앗과도 같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이사 11:2)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고, 이제 세례와 견진 성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집니다.

성령의 은사 종류

 

성령7은사 종류

 그럼, 왜 이 일곱 은사가 우리에게 필요할까요? 

어린아이가 걷기 위해 '부모의 손'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 신자도 영적 성장을 위해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슬기(지혜) 

하느님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능력

통달(통찰, 이해, 깨달음)

신앙의 신비와 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의견(식견)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식별력

굳셈(용기) 

신앙 때문에 겪는 고난 속에서도 진리를 증언할 수 있는 내적 힘

지식

하느님의 진리를 삶에 적용하는 능력

효경(경건 혹은 공경)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공경의 태도

두려움(경외)

하느님을 깊이 존중하고 죄를 멀리하려는 내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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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9가지 열매란 무엇일까요?

성령의 9가지 열매는 비신자가 들으면, 신자들 사이의 MBTI이나 성격 테스트 결과처럼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9가지 열매들은 누구나 갖춰야 할 기질이나 테스트결과가 아니라, 성령의 은사에 꾸준히 응답하며 살아온 ‘축적된 태도와 삶의 농도'가 드러내는 하느님의 성품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을 닮아갑니다.

예를 들어, 인내는 고난을 참고 견디는 힘이라는 차원에서 고난이 '성화의 기회'로 변모되고, 절제는 욕망을 억누르는 자제력이라는 단순한 차원보다 절제를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구원의 도구로 전환시키는 영적 숙련의 결과입니다.

이 열매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드러나는 하느님을 가장 닮은 성품의 자연스러운 표출로, 타인이 먼저 알아보게 됩니다.
은사는 내가 알 수 있지만, 열매는 관계 안에서 내안에서 하느님을 드러내면서 표현되는 것입니다.

즉, 성령의 은사가 하느님의 내려주신 알고리즘이라면, 성령의 열매는 그 알고리즘이 잘 작동한 흔적이자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삶에서 성령이 함께할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인격적이고도 도덕적인 특징을 가집니다. 이 열매들은 갈라티아서 5장 22-23절에 근거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은총이 삶 속에 뿌리내려 구체적으로 변화된 삶의 모습, 즉 영적 성숙의 증표로 나타납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 종류

사랑은, 나를 넘어서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위해주는 마음이에요. 조건 없이 베풀고, 희생할 줄 아는 깊고 넓은 사랑, 곧 아가페적 사랑을 말합니다. 기쁨은, 상황이나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하느님 안에서 느끼는 내면의 깊은 행복이에요. 세상이 주는 기분 좋은 감정보다 더 깊고 변하지 않는 기쁨이에요. 평화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마음속에 느끼는 조용하고 안정된 평온함이에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신뢰할 때 오는 평화죠. 인내는, 힘든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착한 일을 끝까지 해내는 끈기예요. 누가 나를 괴롭히더라도 참아내며 선을 실천하는 능력이에요. 친절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배려하는 태도예요. 작은 일에도 남을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따뜻함이죠. 선행은,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에요. 착한 마음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선한 일을 실천하는 거예요. 진실은,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고,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성실함이에요.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습으로 사는 걸 뜻하죠. 온유는, 부드럽고 겸손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성품이에요. 힘이 있어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죠. 절제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이에요. 감정과 욕망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자제력이에요.

 

 

사랑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아가페적 사랑입니다.
즉,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이타적인 헌신의 사랑입니다.
조건 없이, 계산 없이,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듯 사랑하는 태도입니다.

 

기쁨
성령이 주시는 기쁨은 외부 환경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내적인 즐거움입니다.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있다는 확신과 관계에서 나오는 흔들림 없는 기쁨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깊은 만족감이죠.

 

평화
평화는 단순히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내면의 깊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말합니다.
외적인 고난이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마음이 요동치 않는, 하느님께 맡기고 신뢰하는 평화입니다.

 

인내
인내는 고난이나 시련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선을 계속해서 실천하려는 힘입니다.
참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바르게 살아가려는 태도입니다.

 

친절 (호의)
친절은 단순히 예의를 지키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마음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고, 말과 행동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는 태도입니다.
예를들어, 힘들어 보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고 위로해주는 것 → 호의 = 친절

 

선행 (선의, 착함)
선행 즉 선의는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의 모습입니다.
단지 마음속 선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선함을 실천하며 살아가려는 적극적인 태도이며, 선한 의도를 갖고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 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 '선행'(goodness)이 바로 이 선의에 해당하는데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이웃을 돕는 행동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성실(진실, 신용, 신뢰)
진실은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삶의 태도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자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거짓 없이 살아가려는 노력입니다.

 

온유
온유는 겸손함과 너그러움이 드러나는 성품입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다른 이들을 품어주며 대하는 태도입니다.
강한 힘을 가지고도 그것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온유입니다.

 

절제
절제는 자기 욕망을 조절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선택할 줄 아는 자제력입니다.
순간적인 감정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지혜롭게 행동하려는 노력입니다.
자신의 마음과 삶을 하느님의 기준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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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칠은과 성령의 9가지 열매 관계와 차이

성령칠은과 성령의 9가지 열매 관계와 차이
<성령7은 vs. 성령의 9가지 열매 차이>

 

성령의 은사는 신자의 내면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능력이고, 성령의 열매는 그 능력이 삶에서 드러난 결과입니다.

성령 칠은(일곱 가지 은사)는 씨앗이나 양분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세례와 견진성사를 통해 신자에게 선물로 주시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들은 우리가 하느님을 더 잘 알고, 신앙 안에서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쉽게 말해,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자라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지혜, 통찰, 지식, 용기, 슬기, 경외심,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 같은 것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들은 신자의 내면에 작용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신앙적 분별력을 키워줍니다.

반면,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성령의 은사가 신자의 삶 속에서 잘 작용하고 자라날 때, 그 삶에 맺히는 열매입니다. 이는 신자가 일상 속에서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며, 신앙을 실천하고 인격적으로 성장할 때 나타나는 삶의 변화와 성숙한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가 포함됩니다. 즉,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성품과 태도에서 드러나는 변화입니다.

즉, 정리하면

- 성령의 7은 은 하느님이 주시는 신앙의 '씨앗과 양분'이고, 성령의 9가지 열매는 그 씨앗이 자라나서 맺는 '삶의 열매' 입니다.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신앙 안에서 자라가면, 우리 삶에서도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열매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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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기 위한 기도와 실천

성령강림대축일 전후로 아래의 기도를 실천해보세요.

 

1.  성령께 드리는 기도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의 성령을 보내소서. 저희가 새로워지리이다. 또한 온 누리가 새롭게 되리이다.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 성령칠은 카드에 적힌 은사를 매일 아침 짧게 묵상하며, ‘오늘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기록합니다.

3. 하루 끝에는 '오늘 내가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성령께서는 어떻게 오늘 하루를 이끄셨는가'를 한 줄로 기록해보세요.

4. 지속적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성경 말씀을 읽고 와닿는 말씀안에 머물며 묵상합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가 드러나는 상황

 성령의 은사와 열매가 드러나는 삶의 실제 상황을 어떤 모습일까요? 

성령강림대축일은 부활대축일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며,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강림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교회 공동체 안에 성령의 숨결이 새롭게 불어오는 시기이자, 신자 각자가 성령의 은총 안에서 복음 선포의 사명과 영적인 성장을 다시금 새롭게 다짐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특히, 성령강림대축일에 신자들은 성령의 인도에 더욱 민감하게 응답하면서 다음과 같은 영적 결단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1. 성령칠은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것을 구체적인 삶의 자리, 실제 상황에서 실천하는 결단

2. 성령의 열매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를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 것

3. 성령의 인도에 따라 기도와 말씀, 전례 속에서 살아 있는 신앙을 지속적으로 키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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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9가지 열매가 드러나는 상황들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드러나는 사례

아래와 같은 일상 속 구체적인 장면들을 통해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위에 말씀드린 성령칠은처럼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며,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의 삶 안에 인격적으로, 고유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성령의 은총을 심어주시고, 그 안에서 여러 열매가 자라나도록 이끄십니다.
그러니 아래의 내용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기도와 삶 속에서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그 열매를 천천히, 그리고 진실하게 발견해 나가는 여정에 하느님께 더 나아가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이정표정도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사랑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사랑

성령의 열매로서의 사랑은 감정에 기대는 호오(好惡)를 넘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것처럼 ‘먼저 다가가는 선택’으로 드러납니다. 예컨대, 서먹해진 가족이나 멀어진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건네며 화해의 손을 내미는 순간—
“네가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했어. 미안해.”라는 짧은 문자를 보내는 그 행동 속에는, 자존심보다 관계를 택하고, 과거보다 회복을 우선하는 '아가페적 사랑의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랑은 말보다 먼저 움직이고, 계산보다 더 넓게 품게하는 하느님의 이끄심으로 성령안에서 자라난 마음의 열매로 삶 속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쁨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기쁨

성령이 주시는 기쁨은 외부 환경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내적인 즐거움입니다.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있다는 확신과 관계에서 나오는 '흔들림 없는 기쁨'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깊은 만족감으로,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도 불평 대신 “그래도, 오늘 하루에 감사해”라고 말하는 하느님께대한 믿음에 뿌리내려진 확신에 찬 기쁨입니다. 예를 들어, 고되고 힘들었던 하루 끝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웃으며 저녁을 나누는 순간의 기쁨을 누릴 때 성령의 열매가 드러납니다.

 

 

인내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인내

인내는 단순히 꾹 참는 것보다, 선을 향한 방향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영혼의 끈기입니다.

예컨대, 오랜 시간 병든 가족을 돌보며 불평 한마디 없이 일상의 무게를 감당하는 모습—새벽마다 알람을 맞추고, 어김없이 약을 챙기는 그 조용한 반복 속에는, 사랑과 신실함이 응축된 하느님의 성품인 인내의 은총이라는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드러내지 않아도, 칭찬받지 않아도,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그 마음 안에 성령께서 맺어주신 인내의 열매가 깊이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절제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절제

절제는 순간의 충동이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스스로를 조율하는 내면의 힘입니다.

이는 단순히 무언가를 참는 행위를 넘어, 욕망과 자유의지 사이에서 '지금 내가 원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필요한 것'을 식별하고 선택할 줄 아는 성숙한 자기 통제의 덕목입니다.
예컨대, 다이어트 중 맛있는 음식을 마주했을 때, 소비의 유혹 앞에서 또는 성적 충동이 이는 순간에도, 자신의 욕망을 따르기보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더 가까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힘—그것이 바로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절제의 열매입니다.

작은 예로, 무심코 켜진 광고창을 넘기고 성경 앱을 여는 그 짧은 결정 안에도, 신앙인이 쌓아올린 내적 훈련의 흔적과 하느님을 향한 일관된 열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평화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평화

평화는 분쟁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외적인 '일상의 어려움과 요동침', '불확실성' 속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깊은 안정고요함을 유지하는 영혼의 상태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온전히 이끌고 가신다는 점과, 그분의 뜻 안에 자신을 의탁할 때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요동치 않는 내면의 평온이 자리잡습니다.
이러한 평화는 상황이 아닌 하느님을 향한 깊은 신뢰에서 비롯되며, 성령께서 우리안에 심어주시는 고요한 확신의 열매로써 평화입니다.

 

 

친절 (호의)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친절

친절보다 더 넓은 의미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마음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말과 행동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는 태도입니다.

예컨대, 회사에서 신입 사원이 실수를 했을 때 탓하기보다 조용히 다가가 “괜찮아요, 처음엔 누구나 그래요”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도와주는 선임의 태도.

 

 

선행 (선의, 착함)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선행

선행 즉 선의, 착함은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는데요.

실제 '행동'으로 표출된 실천이 성령이 맺는 열매 중 '선행'(goodness)입니다.

예를들어, 마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게 먼저 다가가 “제가 도와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일상의 배려가 행동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그 열매를 엿볼 수 있습니다.

즉, 누가 보지도, 칭찬받지도 않는 상황에서 베푸는 선한 행동입니다.

 

 

성실(진실, 신용, 신뢰)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성실

진실(성실)은 말과 행동이 일치, 꾸준함,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자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하느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거짓 없이 정직하고 충실히 살아가려는 노력으로 나타납니다.

예컨대, 출근 시간이 들쭉날쭉한 동료들 사이에서도 한결같이 정시 출근하며, 업무에서 자신의 실수가 발견되었을 때 이를 숨기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는 겉보기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성령께서 맺어주신 ‘성실’의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단지 근면함의 표현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내면의 일관성과 신뢰를 품은 삶의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예컨대, “제 실수였습니다. 바로 고치겠습니다.”라는 말을 주저하지 않고 건넬 수 있는 용기 속에는, 책임감을 넘어선 하느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태도와 그분을 향한 깊은 신뢰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포장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진실의 빛 안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겸허히 드러낼 줄 아는 신앙인의 성숙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유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온유

온유는 겸손과 너그러움이 조화롭게 드러나는 성품으로, 강한 힘이나 위치를 가졌음에도 그것을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고 겸손한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고 이끌 줄 아는 태도입니다.
요컨대, 회의 중 의견 충돌이 일어났을 때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다른 관점도 가능하네요”라며 상대의 입장을 먼저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는 온유의 열매가 맺힌 모습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권위로 누르기보다 겸손으로 설득하는 방식, 곧 사람을 힘으로 움직이기보다 하느님을 닮은 진심어린 사랑으로 감동시키는 성령의 열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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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칠은 은총이 드러나는 상황들

성령칠은 은총이 드러나는 상황들

가령, 다음과 같은 상황 속에서 성령의 칠은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며,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의 삶에 에 인격적으로 고유하고 섬세하게 성령의 은총으로 함께해주십니다. 그러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되, 정해진 '정답'이라기보다는 기도의 여정 속에서 스스로 성령의 이끄심을 통해 발견해 나가는 방향으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슬기 (지혜)

가족 내 다툼이 반복될 때, 감정의 골이 아니라 하느님의 관점에서 사랑과 용서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이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랑을 지키는 문제야.”라고 말하며 성령께서 먼저 손 내밀도록 이끄십니다.

 

 의견 (식견, 조언) 

직장 내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다수가 편법을 택하려 할 때, 신앙 안에서 길러진 분별력으로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는 바른 선택을 실천하고, 그 방향을 조용히 제시하며(조언) 이끌어 가는 모습 속에서 성령의 은사가 드러납니다.

예컨대, "잠깐의 이익보다는 양심있는 선택이 좀 더 오래 갈 것 같습니다.”와같이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굳셈 (용기) 

신앙으로 인해 불편함이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복음적 삶을 지키며 고백하는 태도 속에서 ‘굳셈’의 은사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예컨대, 사내 회식 자리에서 식사전 묵묵히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모습이나 여가의 유혹을 제치고 주일 미사를 우선시하는 결단은, 외적으로는 작아 보일 수 있으나 내적으로는 깊은 용기의 열매이며, 신앙의 일관성을 끝까지 지켜내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엿볼 수 있는 순간입니다.

 

 통달(통찰, 이해, 깨달음) 

신앙의 가르침이 현실에서 모순되게 느껴질 때, 겉으로 드러난 모순보다 깊은 신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생깁니다.

예컨대,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묵상하며 원망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기도를 선택하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지식 

하느님의 진리를 삶의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원봉사 시간을 계획하는 행동력입니다.

 

 

 효경(경건 혹은 공경) 

신앙생활 속에서 전례와 기도를 단순 의무가 아닌 기쁨과 사랑의 응답으로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느님께 효를 다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존중과 배려로 대하는 태도 안에서 ‘효경’의 은사가 드러납니다.
부모님과 어른을 대할 때 자연스럽게 존칭을 사용하고, 일상 속 작은 일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은,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는 신자의 경건하고 품위 있는 자세로서 이 은사의 자취를 보여줍니다.

 

 두려움(경외) 

'두려움(경외)의 은사'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죄를 지음으로써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는 것을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내면의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이 은총은 공포나 무서움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깊은 사랑과 절대적 존경에서 비롯된 영혼의 조심스러움입니다. 은밀한 자리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그분의 마음에 작은 흠이라도 남기지 않으려는 마음, 그 두려움은 곧 정직하고 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신중한 양심의 표현으로 이어집니다.

예컨대,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순간에조차 양심을 속이지 않고 정직을 택하며, “하느님께서 나를 보고 계신다”는 의식 안에서 자신을 스스로 단속하고 조심하는 태도는, 겸손하고 경건한 삶을 향해 성령의 이끄심 속에 머무르려는 영적 감수성의 생생한 증표라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로 살아가는 기쁜 신앙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와 아홉 가지 열매는 가톨릭 신앙 여정에서 주어지는 크나큰 축복입니다. 이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맺게 하고, 이웃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사랑하게 하며,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다듬어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성령의 은사는 우리 내면을 밝히는 하느님의 빛이며, 성령의 열매는 그 빛이 일상 속에서 맺는 아름다운 결실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며,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살아냅니다. 
 혼란과 갈등, 무관심이 가득한 세상 한가운데서도 성령의 인도에 귀 기울이고 은총에 응답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하느님의 도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성령의 은사를 간구하며, 그 열매를 삶 속에 기쁘게 맺어가며, 하느님 뜻 안에서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신앙인으로 함께 걸어갑시다. 이것이 바로 성령과 함께하는 삶의 참된 기쁨입니다.

 

 

성령 강림과 관련한 성경 말씀들

1. 사도행전의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교회 

오순절 아침, 불꽃과 바람처럼 임하신 성령은 교회의 시작을 알리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복음을 전하게 하며, 다양한 언어를 하나로 모아 신자들의 일치를 이루셨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에도 우리 안에 살아계신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말씀하시고 교회를 새롭게 하시며 복음을 전할 용기를 주심을 상기시켜 줍니다. 오순절 날, 성령께서 불꽃과 바람처럼 사도들에게 임하시어, 제자들이 여러 언어로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교회가 탄생하고, 복음 선포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도행전 2장 1절-13절

1 오순절이 되었을 때, 제자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러자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그때 예루살렘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다.

6 그 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으며,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각자 자기 지방 말로 듣고 놀라워하였다.

7 사람들은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저기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 고향 언어로 듣고 있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9 그들 가운데는 파르티아, 메디아, 엘람 사람들, 메소포타미아, 유다, 카파도키아, 폰토스, 아시아 주민들도 있었고,

10 프리기아, 팜필리아, 이집트, 리비아의 여러 지방 사람들, 예루살렘에 머무는 로마인들도 있었다.

11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크레타와 아라비아 사람들도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자기 언어로 제자들이 하느님의 위대한 일들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12 사람들은 모두 놀라워하고 당황하며 서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

13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저 사람들, 새 포도주에 취했나 보군.” 하며 비웃었다. 

 

 

2. 이사야서에 등장하는 성령의 은사 

 

이사야서 11장에서는 성령의 7가지 은사(슬기, 통달, 의견, 굳셈, 지식, 효경, 주님을 경외함)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장 2절은 메시아에게 내리는 성령의 7가지 은사, 즉 슬기, 통달, 의견, 굳셈, 지식, 효경, 주님을 경외함을 묘사하며, 하느님의 영이 그 위에 머물러 완전한 지혜와 덕을 이루심을 보여줍니다.

 

이사야 11장 1절-3절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3. 고린토1서에 언급되는 성령의 은사 

고린토 1서에서는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를 나눠 주신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고린토1서 12장 4절과 11절은 성령께서 지혜, 지식, 믿음, 병 고침, 기적, 예언, 영 분별, 언어, 통역 등 다양한 은사를 각 사람에게 원하시는 대로 나누어 주신다고 하여,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역할이 하나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짐을 강조합니다.

 

고린토전서 12장 4절-11절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8 그리하여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에 따라 지식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9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 안에서 믿음이,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10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11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4. 갈라티아서에 등장하는 성령의 열매

갈라티아서에서는 성령의 은사가 성숙한 신앙인의 삶에서 맺는 결과로 9가지 열매가 제시됩니다. 갈라티아서 5장 22-23절은 성령의 은사가 신앙인의 삶 안에서 맺는 열매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9가지를 언급하며, 이러한 덕목들은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자연스러운 열매임을 보여줍니다.

 

갈라티아서 5장 22절-23절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23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5. 요한복음 속 예수님의 성령 약속과 파견 

요한복음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성령(보호자)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한 복음 14장 16절은 예수님께서 성령, 곧 진리의 영이신 보호자를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시며, 그분께서 신자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을 진리로 인도하실 것임을 밝히십니다.

 

 

요한복음 14장 16절-17절

16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6장 7절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이 구절들은 성령의 오심(강림), 신자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은사, 그리고 그 은사가 삶에서 드러나는 열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성령 신학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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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함께 걷는 삶의 자리에서, 필로테아의 사유

성령과 함께 걷는 삶의 자리에서, 필로테아의 생각

성령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숨결이며, 그분을 통해 교회가 시작되고, 신앙이 자라고, 사랑이 열매 맺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의 놀라운 선물, 특히 성령의 일곱 은사(성령칠은)와 그 결실인 성령의 9가지 열매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심은, 지금도 우리 안에서 계속되는 하느님의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성령칠은 뽑기는 우리의 신앙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며, 일상의 순간마다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할 수 있는 힘이자,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게 하는 선물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머무르시며, 메마른 삶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시고, 우리를 언제나 더 크고 깊은 하느님의 계획 안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지혜와 굳셈, 통달과 효경 같은 은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은사들이 일상 속에서 사랑과 기쁨, 평화와 인내라는 열매로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이하며, 우리는 이 은총의 선물을 다시 한 번 깊이 받아들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삶 안에서 어떻게 하느님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사랑과 희망, 믿음으로 응답할 수 있을지를 조용히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매순간 응답하며 살아갑니다.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받은 은사를 겸손한 섬김으로 드러내고, 그 열매가 나 자신만이 아닌 이웃과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 안에 사랑의 숨결을 불어넣으시니, 그 사랑이 더 깊은 찬미와 봉헌으로 이어지기를, 우리 삶 자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작고 아름다운 찬미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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