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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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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by 필로테아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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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재의 수요일이 지나고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사순 제1주일이 시작됩니다. 사순시기는 회개와 금식, 금욕의 기간이며 복음을 묵상하며 다가올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40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내 삶을 살피고 신앙과 떨어져 살았던 삶에서 하느님께 시선을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미사의 복음을 묵상하며 많이 소비하고 싶은 마음을 접고,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2024년의 사순시기도 하느님과 관계를 새롭게 하여 영적 친밀감을 통해 신앙의 지평이 확장될 수 있길 바랍니다. 세상의 분위기에 흡수되어 잊고 지냈던 묵상 시간을 사순시기라는 이름을 빌려 몇 분이라도 지금까지 없었던 성찰과 복음 묵상에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잠식당해 강철처럼 쌓아 올린 단단한 벽이 허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40일 만의 평온한 부활 앞에서 삶과 믿음의 여정 중간에 찾아온 작은 변화가 있다면 시작과 과정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만족시킨 세상적인 모든 것들 안에서도 그것을 허락하신 주님의 선한 뜻을 찬미하기 위해 잠시 동안 다양한 삶의 형태를 포기함으로써 나의 내면의 경계를 넓히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돌아보는 길을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사순시기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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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58,9ㄷ-14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끓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14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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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ㄴ-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27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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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예수님 시대에 함께 식탁에 앉는다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것이며, 영적으로 일치함을 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 나라의 일원임을 선언하는 행위였습니다. 의인과 죄인을 구분하여 분리해야만 하였던 바리사이들에게 이 선언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의인들의 공동체가 병든 이들을 잘라 내어 배제시킨 건강한 이들만의 공동체였다면, 예수님께서 이루신 하느님 나라의 공동체는 병든 이들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사로서 병자들 가운데 들어가셔서 그들을 돌보고 섬기시는 분이시며, 병자들은 공동체에서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치유되는 이들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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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죄인이라 느끼고, 주님의 자녀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 건강한 이들이나 의인이 아닌 병든 이들과 죄인을 위하여 오신 분이시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지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병든 이와 죄인, 레위를 부르신 것처럼, 풍파에 얼룩지고 빛바랜 우리도 부르십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죄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이 치유되도록 봉사하여야 합니다. 우리 주변의 올바른 길에서 벗어난 이웃을 배제하거나 분리하지 말고, 그들과 한 공동체를 이루고 그들의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우리를 고쳐 주시기만 하려고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도 하시려고 부르십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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