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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14일 매일미사 오늘의묵상 재의수요일 (사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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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함께 걷는 시간

2024년 2월14일 매일미사 오늘의묵상 재의수요일 (사순시기)

by 필로테아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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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2월14일 매일미사

 

 

재의 수요일

2024년 2월 14일 매일미사

(사순시기)

 

(사순시기)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날로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겨났습니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 참조)는 가르침을 깨닫게 합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에는 단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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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재의 예식'을 거행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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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입니다. 이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 님의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사순'(四旬)은 ‘40일'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이 숫자는 중 대한 일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 동안 (탈출 34,28 참조) 재를 지켰고, 엘리야는 호렙산에 갈 때 사십 일을 걸었습니다.(1열왕 19.8 참조) 예수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시며 유혹을 받으셨습니다.(마태 4,1-2 참조) 이처럼 숫자 40(사십)은 하느님을 만나는 데 필요한 정화의 기간을 뜻합니다.

 

 

 

 

 

 

 

 

 

 

 

 

 

 

 

 

 

 

 

 

 

 

 

 

 

사순 시기 동안 철저히 잘 준비한다면 기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1. 사순시기에 희생과 극기의 표징으로 금육과 단식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합니다.

2. 교회는 매주 금요일에는 금육재를 지키고, 재의 수요일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단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금육재는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단식재는 만 18 세부터 만 60세의 전날까지 지킵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6 조 참조)

3. 사랑의 나눔

희생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에 대한 나눔으로 드러나야 하기에 일상에서 구체적인 사랑의 나눔을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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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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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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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정화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가 머리에 재를 없는 예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소원하던 관계를 되돌아보고 주님과 화해하는 은혜로운 때입니다. 교회는 사순 시기를 지내며 유다인들이 늘 실천하였던 "의로운 일", 곧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진지하고 경건하게 실천하도록 권고합니다. 기도와 자선과 단식은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로운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도로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자선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단식으로 악습을 잘라내고, 쾌락을 절제하며, 자신을 이겨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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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이 세 가지 신앙적 행위의 핵심이 이를 행할 때의 마음가짐임을 분명히 말합니다. 이 세 가지는 내적 생활로 나아가게 하는 정신이지 겉으로 보여 주어야 하는 실천 사항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의로운 일을 숨어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의로운 일이 알려지고 드러났을 때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알려지는 것과, 그 일을 한 자신을 드러내고자 스스로 세상에 알리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사실 이런 일들은 드러나지 않을수록 더욱 빛이 납니다. 참다운 애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 선행을 자신을 뽐내는 도구로 쓰지 않습니다.

사랑을 베푸는 행위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사랑을 받는 이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유명 인사가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려고 내놓는 거액의 자선보다, 이름 모를 식당 주인이 배고픈 형제를 위하여 남몰래 베푼 사랑이 훨씬 크고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최정훈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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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주회

 

2월 14일(재의 수요일) 안에 계시는 하느님

 

사순절은 언제나 은혜롭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시작하는 대림절과는 달리 사순절을 맞는 마음 안에는 기대와 설렘 같은 것은 없다. 자선과 기도와 단식 그리고 극기와 보속은 반가운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과 가까워지게 하는 믿을 만한 방법이다. 그것들은 세속적으로 이용될 만한 가치가 없다. 단지 그것을 중단하고 싶고 그만하게 하는 유혹만 계속 있을 뿐이다.

 오늘 복음은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이것들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방법은 남에게는 철저히 감추고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만 보이고 그분이 주시는 상을 기대하는 것이다. 연탄을 나르며 얼굴에 검댕을 묻히고 사진을 찍는 행동들이 그 동네 주민을 얼마나 모욕하는 것인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나에게도 가증스럽고 역겹게 보이는데 그런 것들이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리 없다. 하느님은 사람 속을 다 아신다. 기도는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하느님과 단 둘이 만나 대화하는 것이다. 단식은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고 억울해도 참아야 하고 실제로 죽을 정도로 일해야 하는 이웃들과 한 마음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나의 선행과 희생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늘 있다. 그것을 숨기려했다는 것까지 알려지기를 바란다. 참으로 유치하다. 그런 것이 악하지는 않지만 그러면 나는 하늘에서 상을 받지 못한다. 여기서 다 받아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쌓아놓은 재물은 도둑맞고 좀 먹고 녹슬지만 하늘에 쌓인 내 보물은 영원히 남는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세상 것들에서 마음을 떼서 하늘에 갖다 놓기를 수련한다. 하느님께로 한 발 더 돌아가야 한다. 하느님과 화해해야 한다.(2 코린 5,20)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야 한다.(요엘 2,13) 마음 없는 선행이라도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내 영혼의 구원에는 아니다. 하느님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을 보신다. 꿈에서도 하느님이 나타나서 칭찬해주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은 내 영혼의 성장에 방해가 되고 하느님의 칭찬은 악마의 유혹이다. 바리사이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을 때 예수님은 마음속 깊이 탄식하셨다.(마르 8,11-12) 하늘나라 내 보물창고에 보물이 쌓이는 걸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기쁨이다. 남모르는 나의 보속과 희생 그리고 선행과 의로운 행동은 오직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함이다.

"예수님, 하느님을 기쁘시기 해드리겠다는 지향이 더 순수해지기를 바랍니다. 점점 사라지는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세상에 제 마음이 가 있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번 사순절에도 예수님과 더 친해지게 도와주소서. 아멘.

(이종훈 마카리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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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약속은 맺을 약, 묶을 속, 즉 단단히 묶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관계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임에 참석할 사람 몇몇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안 오는 것이냐?"라고 물으니, "조금 늦는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약속 자체가 많이 헐거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대전화가 없을 때는 연락이 되지 않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너무 쉽게, "미안, 급한 일이 있어서…. 조금 늦어."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그만입니다.

 약속이 헐거워 짐은 관계 역시 헐거워지게 됩니다. 실제로 몇 차례 약속 시간에 늦는 친구를 보면서 아예 약속을 잡지 않게 되지 않습니까? 주님과 우리는 많은 약속을 합니다. 죄짓지 않겠다. 열심히 살겠다. 가정에 충실하겠다. 사랑하며 살겠다 등등…. 그런데 그 약속이 헐거워진 것이 아닐까요? 너무 쉽게 약속을 깨고 "다음에는 꼭 지키겠습니다."라는 말을 한 뒤에 또 다른 약속을 만듭니다. 이렇게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주님과 헐거워지는 관계가 되면, 결국 전혀 상관없는 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여 머리에 재를 얹으면서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묵상할 수 있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많은 약속을 주님께 하게 됩니다. 이렇게 죄를 많이 지으며, 주님 뜻과는 정반대로 나아가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서 다시 주님께로 향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그냥 입에서만 맴도는 공염불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약속이 계속 헐거워지면서 주님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를 얹으면서 사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 삶이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면서 이제는 주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삶은 다른 이들에게 칭찬받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칭찬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선과 기도와 참회를 겉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모두 갚아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약속이 헐거워지도록 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과의 약속을 통해 더욱 주님과 단단한 결속을 맺을 수 있고, 주님 안에서 참 기쁨과 행복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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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중심의 참된 삶

"회개하라, 사랑하라, 진실하라"

 

오늘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영적 삶을 새롭게 확립하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오늘 본기도 또한 사순시기의 영적전투의 시작에 앞서 우리를 격려합니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의 보루를 쌓게 하소서."

어떻게 극기의 보루를 쌓으며 영적승리의 삶을 살 수 있겠는지요?

『베네딕도 규칙서』 "제49장 : 사순절을 지킴에 대하여" 항목도 수도자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에게 유익한 가르침을 줍니다. 

 

"수도승의 생활은 언제나 사순절을 지키는 것과 같아야 하겠지만

이러한 덕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이 사순절 동안에 모든 이들은 자신의 생활을 온전히 순결하게 보존하며,

다른 때에 소홀히 한 것을 이 거룩한 시기에 씻어내기를 권하는 바이다."

 

『베네딕도 규칙서』 "제49장 : 사순절을 지킴에 대하여"

 

심기일전,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대로 온전한 삶, 참된 삶을 다시 새롭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오늘 말씀이 답을 줍니다. 사순시기 하느님 중심의 참된 삶을 위한 세 지침입니다.

 

첫째, "회개하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회개입니다. 하느님 안 제자리에 돌아와 제정신으로 제대로 제 몫을 다하는 삶입니다. 한두 번의 회개가 아니라 날마다 평생 회개의 삶, 회개의 여정에 충실해야 할 사순시기입니다. 기후위기는 물론 날로 복잡하고 혼란해지는 사회 현실을 대할 때 신자들은 물론 전 국민의 생태적 회개와 더불어 전방위적 회개가 급박한 위기의 시대처럼 생각됩니다. 베네딕도 성인도 그의 규칙서 제49장에서 사순시기, 회개에 우선적 강조를 둡니다.

  "우리가 악습들을 멀리하고 눈물과 함께 바치는 기도와 독서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통회와 절제에 힘쓸 때, 합당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 제1독서 요엘서 서두에서도 강조하는 바 회개의 촉구입니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주님 안 제자리로 돌아와 잃었던 나를 찾아 참으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아야 하는 사순시기입니다. 오늘 요엘서가 말하는 회개는 개인의 회개는 물론 전공동체적 회개의 실현입니다. 이런 이스라엘 전공동체적 회개에 응답하여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합니다. 

 하느님 중심의 참된 신자 삶에 우선적 조건이 회개입니다. 회개의 깊이에서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겸손한 삶, 참된 삶의 실현입니다. 주님 역시 바오로 사도를 통해 사순시기는 하느님께 돌아오는 회개의 시기이자 화해의 시기임을 강조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요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사순시기 지금은 바로 은혜로운 때요 구원의 날이니 바로 회개를 통해 이뤄지는 구원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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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랑하라!"

회개의 진정성은 사랑의 실천으로 드러납니다. 내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의 사랑의 삶에로 돌아가는 것이 회개요 오늘 복음은 사순시기 사랑의 세 가지 실천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유다인들의 전통적 세가지 사랑의 수행은 오늘 우리에게도 적절합니다. 바로 자선과 기도와 단식이요, 모두가 사랑의 표현인 수행입니다. 이웃 사랑의 개방이 자선이요, 하느님 사랑의 개방이 기도요, 자기 사랑과 개방이 단식입니다. 사랑의 기도는 단식으로 단식은 자선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마태오 6장 3-4절)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 6장 6절)

 

 

"너는 단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마태오 6장 17-18절)

 

하느님 중심의 숨겨진 삶! 참 영성의 진위를 판가름하는 잣대입니다. 이렇게 내적으로 사랑으로 활짝 열린 이들이 참으로 부요하고 자유로운 이들입니다. 이런 이들이 진짜 관상가, 신비가. 영성가입니다. 이런 하느님 중심의 자선이, 기도가, 단식이 참된 회개, 참된 사랑, 겸손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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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진실하라!"

예수님이 참으로 혐오한 것은 안과 밖이 다른 표리부동의 진실치 못한 위선자 허영과 교만의 사람이었습니다. 다음 말씀 역시 자기중심의 허영과 교만의 사람에게 주시는 질책이자 회개의 촉구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중심을 잃으면 누구나의 가능성이 이런 자기 중심의 위선적 삶입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마태오 6장 2절)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다 받았다.”

(마태오 6장 5절)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하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다 받았다.”

(마태오 6장 16절)

 

한결같이 역으로 진실하라, 정직하라, 솔직하라는 말씀입니다. 삶은 선택입니다. 좋은 삶, 참된 행복, 참된 사랑도 선택입니다. 부단한 회개로 내 중심의 삶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선택할 때 참된 사랑, 참된 행복, 안과 밖이 같은 진실한 삶입니다. 그러나 명심할 사항이 있습니다.

 사순시기 과도한 절제나 극기, 고행으로 어둡게 우울하게 침통하게 심각하게 지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베네딕도 성인의 권고가 참 적절하고 고맙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순시기를 보내라 하십니다. 

사순절

 

"각자는 성령의 즐거움을 가지고 자기에게 정해진 분량 이상의 어떤 것을 하느님께 자발적으로 바칠 것이다. 자기 육체에 음식과 음료와 잠과 말과 농담을 줄이고 영적 갈망의 즐거움으로 거룩한 부활 축일을 기다릴 것이다."

 참 놀라운 것이 즐거움이란 말마디가 규칙서중 여기 <제49장. 사순절을 지킴에 대하여>라는 장에서만 2회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사순시기, 부활의 기쁨을 앞당겨 즐겁게 수행생활에 충실하라는 충고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 중심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새롭게 선택하고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재의 예식 중 다음 사제의 말씀을 상기하며 하느님 중심의 회개와 겸손의 삶에 항구 하도록 합시다. 부단한 회개와 겸손의 삶에서 샘솟는 참기쁨, 참 행복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아멘.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복음서와 규칙서 등 상기 복음 묵상 글 中 인용부호(" ")가 표기된 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적절한 인용의 출처를 찾아 제가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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