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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주일미사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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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주일미사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오늘의 묵상

by 필로테아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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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주일미사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오늘의 묵상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었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였다. 그 자리에서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교회는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정하여 하느님의 큰 자비를 기리는 날로 삼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며 죄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자비로 죄를 용서받았음을 깨달을 때마다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체험합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며 기쁜 마음으로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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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매일미사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제1독서

 

한마음 한뜻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32-35

32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34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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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매일미사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제2독서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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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7일 매일미사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복음

부활 제2주일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 여드레 뒤에 일어난 일을 전함으로써 팔일 축제의 끝을 알립니다. 매우 중요한 신학적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기에, 짧게 요약하여 보겠습니다.

첫째는, ‘평화’입니다. 여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십니다. ‘샬롬 알레이켐’은 유다인들의 일상적 인사이지만, 특별히 이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라는 표현과 함께 세 번(완전함을 상징) 되풀이됨으로써, 이 평화는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실 때에만 주어짐을 강조합니다.

둘째는, ‘새 창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며 …… ‘성령을 받아라.’”라고 하십니다. 평화(‘샬롬’)는 세상의 창조 때, 죄로 손상되기 이전 완전하고 충만하였던 상태를 말하며, ‘숨을 불어넣으시는 행위’는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를 ‘새로운 창조’로 이끈다는 것을 분명히 하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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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상처’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것은 상처였습니다. 부활은 십자가와 필수적으로 연결된 현실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토마스가 예수님의 상처를 확인하기를 요구합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 그러한 토마스를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시 제자들을 찾아오시고 토마스에게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라고 하십니다.

넷째는, ‘1 인칭적 고백’입니다. 예수님과 토마스의 대화에는 1인칭(나, 내)과 2인칭(너, 네) 대명사가 되풀이되는데, 부활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한 토마스처럼 1인칭적 체험으로 고백되는 사건임을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자비’입니다. 1인칭적 고백은 주변에 ‘사랑’과 ‘자비’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나타나듯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모습을 통하여 증명됩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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